요금이 달라지는 차등운임제를 시행하고 이용거리가 길수록 요금을
할인해주는 원거리 체감운임제와 계절별 차등운임제도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또 민간자본을 유치해 서울 성북.신촌역을 역무시설과 백화점 등 판매.
숙박시설을 갖춘 대형 민자역사로 개발하고 수인천복선전철화 사업을
전구간 민자를 유치해 추진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할 방침이다.
철도청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올해 주요업무계획을 확정 발표
했다.
요일별 차등운임제는 월.금요일의 경우 기준 운임을 적용하고 화.수.
목요일은 기준운임에서 5~10% 할인해주되 토.일요일은 기준운임보다
5~10% 비싸게 받는 것이다.
원거리 체감제는 이용거리 2백km를 기준으로 이용거리가 2백~4백인 경우
기준운임에서 5~10%를, 4백km이상일때는 10~20%를 할인해주는 내용으로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구체적 시행시기를 결정키로 했다.
철도청은 민자역사 건립계획으로 성북역의 경우 8만3천평 부지에 역무
시설 숙박시설과 백화점 등 판매시설 숙박시설을 유치키로 하고 오는 3월
사업주관자 모집공고에 이어 6월사업주관자선정, 8월 출자회사설립등의
추진일정을 마련했다.
역무시설외에 체육.문화시설과 사무실 연구실 등 편의시설이 들어설
신촌민자역사(부지면적 1만6천평)의 사업주관자는 7월 선정되며 출자회사는
11월 출범하게 된다.
철도청은 또 총사업비 5천7백억원이 소요될 수인선 복선전철 사업을
민자로 추진하되 일부 구간이 아닌 수원~인천간 전구간을 민자로 유치,
오는 99년 완공을 목표로 금년중 노반 기본설계를 끝내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들어가기로 했다.
철도청은 이와함께 경의선 용산~문산간 46.4km를 오는 2001년까지 6개년
계획으로 복선전철화하고 경춘선 성북~갈매간 철도를 폐선하는 대신 망우~
갈매간 6.3km를 오는 2000년까지 복선전철로 건설하기로 했다.
철도청은 이밖에 시설물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2천
1백87량의 노후차량을 폐차하고 2천1백72량의 신차를 구입하는 등 모두
7천7백84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특히 열차수송력 강화방안으로 비둘기호 열차를 점진적으로 없애나간다는
방침에 따라 통근.통학용 비둘기호 85개 열차를 제외한 일반승객용
비둘기호 1백50개 열차를 통일호로 승격시키기로 했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