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및 5.18사건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27일 지난 80년 5월 광주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특별수사본부 주임검사인 김상희검사와 임수빈검사 등 현장조사팀
4명은 이날 광주에 도착,전남도청과 학살현장인 주남마을 등지에서
5.18시위 및 집단발포 상황 등을 조사했다.

현장조사팀은 이날 오전 계엄군의 과잉진압을 밝히기 위해 광주시
동구 대인동 구공용버스터미널에서 당시 계엄군에게 집단 구타당했던
이종남씨(41)로부터 현장설명을 들었다.

또 집단발포가 있었던 전남도청 앞에서 당시 항쟁지도부 기획위원
윤강옥씨(45)와 정수만씨(47)로부터 5월21일의 발포상황 등을 청취했다.

오전 현장조사를 마친 수사팀은 광주지검에서 주남마을학살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홍금숙씨(32)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공수대원들이
승객 10명을 태운 17인승 소형버스에 무차별사격을 가해 다수를 살해하고
부상을 입은 남자 2명을 확인사살한 경위등에 대해 진술을 들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