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파문이후 자금순환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부도를 내는 건설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25일 대한건설업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부도를 낸 회원사는
모두 1백13개사로 작년 한해동안 발생한 부도업체수 49개사보다 배 이상
늘었다.

특히 비자금 파문전인 지난 9월말까지 월평균 9.9개이던 부도 업체수는
파문이 터진 10월에 올들어 최고치인 15개사에 달했으며 이달에도 23일
9개사가 부도를 낸 것으로 집계돼 부도업체 증가세가 수그러들지 않고있다.

월별로는 1,2월에 예년 수준인 4개사,6개사가 각각 부도를 냈으나 3월부
터 덕산그룹의 덕산개발과 유원건설의 잇단 부도여파로 부도업체가 급격히
늘기 시작,3월에 13개사,4월에는 12개사가 부도를 냈다.

부도업체는 5,6월에 각각 10개사,8개사로 주춤했으나 이후 다시 증가하기
시작,7월에 12개사,8월 13개사,9월 11개사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