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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이사장 정주영)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보사회와 사회윤리"를 주제로 제7회 사회윤리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정보화사회에서 정보수단의 효율적 활용과 역기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모두6개분과에 걸쳐 12편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김진현 한국경제신문 회장(서울시립대총장)과 최정호연세대교수의
기조강연에 이어 정보시대의 편리한 모습등을 담은 "정보시대의 빛과 그늘"
이란 제목의 영상물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주제발표의 일부를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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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사회 학교교육 >>>

이옥화 <교육개발원 연구부장>

정보화사회의 도래는 새로운 교육제도의 탄생을 요구하고 있다.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교육의 하부기반구조로 활용되어 많은 교육정보가
언제 어디서나 교육수요자에게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되는 사회에서는
교육기능 또한 바뀔 수 밖에 없다.

정보사회에서 요구되는 교육의 내용은 산업사회의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산업사회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표준화된 것인데 비해 정보사회는 개성화된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또 정보사회에서의 지식은 폭발적으로 양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지식의
생명주기도 짧아져 필요한 지식을 계속 학습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정보사회에서의 교육의 핵심적 과제는 학습능력과 창의성의
배양이며 학교수업으로 교육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정상적으로
영위하기 위해서는 평생학습을 해야 한다.

교육내용으로서의 정보는 교사가 독점하기 보다는 학생 학부모 일반인등
모두에게 공유돼야 한다.

또 교육의 개별화를 위해 개인학생의 흥미와 능력별로 원하는 내용을
선택해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재구성되어야 하고 개별적 학습활동이
가능한 시스템이 개발돼야 한다.

수업의 객체였던 학생을 수업의 주체로 변화시키고 수업의 주체였던
교사를 수업의 보조자로 효과적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방법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