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조선업계가 다음달로 예정된 한국전력공사의 광탄선발주 경쟁입찰을
앞두고 해운-조선회사간 짝짓기를 본격화 하고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운회사들은 한전이 발주할 석탄운반선인 광탄석
2척의 척당 가격이 4,000만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낮은 가격을 제시할수
있는 조선회사를 찾아 물밑교섭을 하고있다.

현재 해운회사로는 한전의 장기화물 수송선사인 한진해운 현대상선 유공해운
대한해운 범양상선 거양해운 한라해운등이 응찰을 준비하고 있다.

조선회사로는 현대 대우 삼성 한진 한라중공업등 5개사가 참여할 것으로 보
인다.

이중 한진해운 현대상선 한라해운등은 같은 계열의 조선소와 입찰파트너로
나설것이 유력하다.

유공 대한 호유해운등은 각각 대우 삼성 한라중공업등과 선박가격 납기등에
관해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곧 응찰파트너를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초 한진그룹에 편입된 거양해운은 한진계열사와 협력하거나 단독으로
조선사를 선정하는 방법등을 검토하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광탄선 1척을 수주할 경우 선박건조기간이 1년6개월정도
걸리며 취항이후 18년동안 매년 700만~800만달러의 운임수입을 기대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올해초 선박구입자금 1억달러를 조달해놓은 상태이며 다음달중으로
광탄선 발주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가장 낮은가격을 제시하는 응찰자가 낙찰을 받는 저가입찰방식을
채택할 방침이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8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