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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한곳에서 여러 음식점의
각종메뉴를 동시에 즐길수있는 음식백화점(푸드코트:Food Court)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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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칸토의 V-익스체인지 롯데백화점 메트로미도파 등이 푸드코트를
운영중이며 동의프라자 덕호건설등은 내년 6월쯤 유명 음식점들을
한장소에 집결시킨 음식백화점을 개점할 계획이다.

동의프라자는 서울 공항로에 지하 4층 지상 10층규모의 "쇼핑타운
동의프라자"를 건립중인데 이중 6~8층을 "푸드랜드"란 이름의 푸드
코트로 꾸밀 예정이다.

푸드 코트는 1개층에 입주한 음식점들이 벽면을 따라 자리를 잡고
중앙 공간에 식탁이 배치돼 입주업체들이 공동객장으로 활용할수
있도록 구성된다.

지금까지 백화점이나 쇼핑몰의 식당가는 음식점이 각각 단독객장을
가지고있어 같이온 사람들끼리 원하는 메뉴가 달라도 함께 음식을
먹기위해서는 한 메뉴로 통일할수밖에 없게 꾸며져 있었다.

그러나 푸드 코트의 경우 여러 음식점이 중앙에 설치된 식탁을 공동
객장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여러 메뉴를 선택해 한장소에서 먹을수 있는
장점을 살린게 특징이다.

덕호건설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지하1층 지상5층의 요리전문백화점을
건립중이다.

"나인투"라는 이름의 이 요리전문백화점에는 지하1층~5층에 모두음식점
만이 입점하게 된다.

지하1층에는 와인 커피 소주방 등의 음료전문점이 들어서며 2층에는
해물요리점과 김밥 칼국수 등이, 3층에는 건강요리, 4층에는 특미요리,
5층에는 별미요리 전문점이 각각 입점할 예정이다.

덕호건설은 이중 1개층 정도를 공동객장이 마련된 푸드 코트로 꾸밀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본점 12층에 자리한 "스카이플라자"는 88년 국내 처음으로
푸드 코트 형식의 운영방안을 도입한 휴식공간이다.

스카이플라자는 이곳에서만 통용되는 지폐를 구입해야 이용할수 있으며
라면 떡볶기등 분식종류와 사라다 오징어등 각종 안주류, 음료수 생맥주
등 40여개 메뉴중 원하는 것을 선택, 공동객장에서 먹을수 있도록
꾸며졌다.

명동의 메트로미도파도 지난해 12월 오픈할때 주위 직장인들을 겨냥한
스낵백화점을 도입했다.

백화점 6층 스낵코너에는 피자헛 하디스 도꾸베우동 봄베이카레등
8종의 음식점이 입점해있으며 공동객장이 마련돼 자신이 원하는 메뉴를
셀프서비스로 구입해 한장소에서 먹을수 있도록 했다.

하루 평균매출액이 1천2백만원정도로 주위 직장인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엘칸토도 올초 명동에 패션멀티숍인 V-익스체인지를 개점하면서 5층에
파레트식당가를 꾸몄다.

미국식 푸드 코트를 지향하고있는 파레트식당가에는 모리카레 진솔냉면
캘리포니아롤하우스 등 13개 음식점이 1백60여가지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푸드 코트는 각자 원하는 여러가지 음식점의 메뉴를 다양하게 선택할수
있는 반면 패스트푸드점처럼 음식구입에서부터 식탁치우기까지 셀프
서비스로 운영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젊은층이 주고객이다.

그러나 입맛이 까다로와지고 다양해짐에따라 푸드 코트 형식의 식당가가
광범위하게 인기를 끌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