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봉후특파원]베트남정부는 국영기업의 체질강화를 위해 업종별
유망기업을 "기업연합"형태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
제)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베트남정부는 철강 섬유 의류등 14개 주요업종에
대해 기업연합형태로 각각 1개씩의 대형기업을 설립,총리직속하에 둘
방침이다.

베트남정부는 총리가 선임하는 대표와 부대표및 참가기업 대표들로
구성되는 경영회의를 통해 기업연합을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부처별로 관리돼오던 일부 부문의 국영기업들은 총리직속하에
탄력적인 운영을 도모할수 있게됐다.

특히 이제까지 개별기업에는 허용되지 않았던 주식발행등 독자적인 자
금운용전략을 수행할수 있게됐으며 지방정부에서 결정했던 생산량 종업원
수 신규사업진출등에 대한 결정도 경영회의를 통해 독자적으로 결정할수
있게 됐다.

석탄 전력 시멘트등 3개업종에 대해서는 이미 기업연합이 설립돼있는데
이번 계획에 따라 철강 석유 해운 항공 커피 통신 고무 섬유 의류 담배
식품 제지등 11개 업종으로 확대되게 됐다.

새로 설립되는 기업연합은 업종별 7~17개 기업이 참여해 구성되며 연내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베트남정부는 지난 90년부터 국영기업개혁작업에 착수,절반에 육박하는
6천여개의 부실국영기업을 통폐합하는 한편 적자보조금폐지,원료조달자율
화정책등을 통해 경영활성화를 도모해왔다.

그러나 방만한 인력운용및 누적적자확대등으로 대부분의 국영기업들이
경영압박에 시달려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