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기업문화 혁신운동이라면 경영자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종업원의 의식이나 잘못된 업무관행을 변화시키는 위로부터의 혁신운동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최근 노동조합이 중심이 되어 권위주의 문화의 청산, 행동위주의
실천경영, 고객감동 예절의 생활화등 기업문화 혁신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전력노동조합의 삼색운동 소식을 대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 5월2일자 한국경제신문 "한경광장" 참조 )

이제 우리나라 노동운동이 근로조건과 관련한 노사대립차원에서 벗어나
최근 노사불이 무파업선언등 노사화합차원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한걸음 더
나아가 노조가 건전한 기업문화창조를 위해 사용자와 함께 경영에 관해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하고 있는것 같아 반가웠기 때문
이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노동조합운동이 과거의 조직내 명분싸움, 정통성싸움
에서 벗어나 생산적인 노사관계를 정착시키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볼수
있을 것이다.

전력노조의 삼색운동이 회사에나 조합원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어서 우리나라 노사관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기를 기대한다.

김연수 < 서울시 강동구 고덕동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