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각사가 내놓은 컨셉트카.

전혀 새로운 모습의 미래형자동차가 관람객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컨셉트카들이 언제부터 생산돼 탈수 있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전시
업체들은 곤혹을 치르고 있다.

답부터 말하면 컨셉트카는 그대로 생산될 차는 아니다.

그러면 컨세트카는 단순히 모터쇼의 즐거움을 위해서만 만드는 것일까.

그렇지도 않다.

자동차업체들에게는 모터쇼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차이다.

앞으로 자신들이 만들 차의 전형을 미리 형상화시켜 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이 차를 그대로 생산하는게 아니라 모터쇼를 통해 고객들로부터
평가를 받아 신차개발시 참고하게 된다.

말하자면 고객의 반응을 떠보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경우 해외모터쇼에 잇따라 선보인 컨셉트카
HCD시리즈의 외관을 상당 부분 적용한 차이다.

따라서 컨셉트카를 보면서 이것이 미래에 나올 신차를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람법이다.

또 컨셉트카의 좋고 나쁜 점을 메이커에 이야기해 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