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한다는 방침으로 있어 증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회사가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재벌기업의 간판회사들이며 계열
회사인 현대증권과 삼성증권이 주간사를 맡게돼 어떤 조건에 발행하는가로
우리나라 기업의 향후 국제금융향방을 가늠해 볼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은 현대자동차DR가 내달 5일 로드쇼에 들어가 14일을 전후해서
가격결정과 조인식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규모는 9,000만달러이며 해외주간사는 스위스계 UBS가 맡는다.
삼성전자의 경우 1억5,000만달러규모로 발행되며 골드만삭스사가 해외
주간사를 맡게됐다.
삼성증권은 당초 내달9일 태핑(해외기관투자가들에게 일정한 조건을 제시,
증권인수의사를 묻는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뒤로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외증권물량조정원칙에 따라 두회사의 발행물량이 1억달러를 넘어
1주일이상의 간격을 둬야하기 때문이다.
현대증권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해외증권발행이 정치적으로 장기간
연기돼왔던 사안이기 때문에 삼성쪽에서 선의의 신경을 써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좋은 조건으로 순조롭게 발행될지 긴장되는게 사실"이라는
반응.
삼성증권관계자는 "6월중순께에 발행한다는 것외에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워낙 좋은 기업이라고는 하지만
국제시장에서의 한국물인수기관이 뻔해 뒤에 발행하는 삼성증권이 의외로
조건을 맞추는데 고민할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박재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