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창립 45주년을 맞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기위한 "열린
중앙은행만들기운동"에 나섰다.

일반은행들처럼 이른바 고객만족운동을 통해 새로운 중앙은행상을
정립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까다로웠던 출입절차를 바꿨다.

그동안 한은을 방문하려면 신청서를 작성하는등 번거로운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이젠 출입신청서 작성없이 출입증교부만으로 출입이
가능해졌다.

차량을 이용한 방문객은 차안에서 출입증을 받도록 했다.

7,8층 임원실에 배치됐던 청원경찰들도 없애 방문객들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준근한은기획부장은 "직원들도 금융기관이나 고객의 애로를 해결
해주는 쪽으로 마음자세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 앞으로 불필요한 금융기관직원 호출이나 회의소집을 없앨 계획이다.

전화통화로도 가능한 일에 대해 서류제출을 요구하는 일도 없애기로
했다.

그대신 주요 일상업무에 관해 금융기관 직원들과 월례간담회를 열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로했다.

또 금융기관이 제출하는 각종 보고서들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여
이달중 대폭 감축 또는 간소화할 예정이다.

한은은 또 일반국민들의 경제정보욕구에 부응하기위해 시사경제문제나
경제지표등을 알기쉽게 해설하는 "경제교실"을 개설할 계획이다.

상반기중에 한국PC통신의 하이텔에 "한국은행에 바란다"란을 설치해
국민이나 금융기관들이 요구사항을 겸허하게 수렴한다는 생각이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