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개월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2백25개 종목을 대상으로 하는 닛케이(일경)평균주가는
오후 1시께 전거래일인 지난 31일 종가에 비해 8백57.14엔(5.31%) 폭락한
1만5천2백82.81엔을 기록한뒤 소폭 반등, 7백58.66엔(4.7%) 떨어진 1만5천
3백81.29엔에 폐장됐다.
이 종가는 92년 8월20일이후 31개월만의 최저치이다.
증시의 전문가들은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재할인율을 내리고 엔화
강세가 꺾이지 않는한 닛케이평균주가 1만5천엔선도 무너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금주중 현재 1.75%인 재할인율을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데 투자자들은 0.5% 포인트 내리는 정도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날 도쿄증시 개장 직후 수출업체 주식을 중심으로 팔자 주문이 쇄도
하면서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지기 시작, 대부분의 업종으로 확산됐다.
투자자들은 80엔대의 엔고로는 일본 수출업체들이 이익을 낼 수 없으며
일본 경제 회복이 현저히 지연될 수 있다고 판단, 주식 매도를 늘렸다.
UBS증권의 수석트레이더인 필립 후버는 엔화 강세가 지속되면 1만5천엔선이
무너짐은 물론 90년대 최저치(92년 8월21일 기록한 1만4천3백9.41)에 근접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3월중 도쿄 주가하락에 대해 94회계연도 결산을 앞두고 기업들의 주식
매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예상했던 투자자들은 회계연도가 바뀌고도
주가하락폭이 오히려 커지자 놀라고 있다.
주가가 폭락하면서 투자자금은 채권으로 몰리면서 만기를 불문하고 채권
가격이 올랐으며 10년 만기 1백74회 국채의 경우 시세와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지난해 2월23일이후 처음으로 3.5%를 밑돌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