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한 인사와 함께 가장 신사적이며 깨끗한 매너를 요구하는 스초츠,
또한 공이 라켓의 중앙에 맞을때의 "탱"하는 소리와 함께 와닿는 촉감,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난후 들이키는 시원한 맥주의 맛.

이러한 멋이 어우러진 테니스에 심취한 것은 이제겨우 1년.

구력으로 볼때는 병아리중에서도 병아리인 내가 테니스의 멋을 얼마나
알겠으랴 마는 이를 체험하지 못한 이는 이해하지 못하리라.

이러한 테니스만이 갖는 매력과 서로 모르던 사람끼리라도 금방 사귈수
있는 사교의 장으로도 다할나위 없는 것에 완전 매료되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라켓을 들고 코트를 찾으면서 평소 교회에서 서로 깊이 알지 못했던
교우들과 뜻이 맞아 테니스동호회를 결성하게 되었다.

일요일, 안양중앙교회에서 오전예배와 오후예배를 가족과 함께 드리고
난 후, 믿음의 형제들 몇명이서 테니스를 치려고 했을때 수의과학연구소
전소장님이신 박근식박사님께서 선뜻 연구소 테니스코트를 사용토록
배려해 주심으로 시작된 테니스동호회는 날로 회원수가 증가되고
활성화 되어가고 있다.

이를계기로 지금은 몇 교회교우들이 함께 모이게 됨으로 회원수도
16명이 되었고 모임의 이름도 "크리스찬 테니스동호회"라 붙여 주일
마다 모이고 있다.

특히 안양여고 배두식(체육담당)선생님께서는 코치로 참여하시면서
초보자들을 위한 레슨도 맡아주심으로 누구든지 부담없이 어울릴수
있게 된 것이다.

매주 오후4시에 누구의 연락도 없이 코트장에 모여 지난해 그 무덥던
여름햇빛 아래서도 땀흘린 보람으로 이제는 실력 또한 매우 향상되었고,
특히 튼튼해진 건강과 체력은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자산이 되었
다고 자부하고 싶다.

내자신은 처음에 건강관리를 위해 어떤 운동을 시작할까하고 골프와
테니스를 두고 고민하고 있을때 앞에서 소개드린 박소장님께서 "아직
뛸 힘 있을때 죽은공이 아닌 산 공을 치라"라는 말한마디에 테니스를
시작하였고, 담석증으로 담낭제거수술후 불어난 몸무게 80kg을 테니스
를 시작한지 만 5개월만에 무려 8kg이나 줄여 테니스의 매력외에
부수적인 효과도 얻은 것이다.

금년도 크리스찬 테니스동호회의 활동목표라고 한다면 부부와 애들
까지 가족 모두가 나와 테니스를 즐길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기회에 회장을 맡으신 김흥중장로님(안양상공회의소)이하 회원들
가정에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도하며, 특히 수의과학연구소
테니스회에 감사를 드린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