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 95학년도 합격자 발표결과 주요 학과별 합격자 평균점수가 1천점
총점을 기준으로 할 때 30~50점 가량 떨어져 합격선도 지난해보다 5~10점
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22일 정오 95학년도 입학고사 합격자 4천4백51명(본교 3천3백
17명,서창 1천1백3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입시에서는 법학과를 지원한 윤효정양(18.동덕여고.서울 서초구 방배
3동경남아파트 5동 102호)과 의예과를 지원한 이병훈군(19.용문고졸.서울
도봉구 창5동731의 79)이 모두 총점 1천점 만점에 9백12.9점을 얻었으나
동점자처리 기준에 따라 윤양이 전체수석, 이군이 자연계 수석으로 결정
됐다.

학과별 평균 점수는 1천점 만점에 법학과가 8백59.1점으로 가장 높았고
의예과가 8백47.2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어교육(8백46.1), 행정(8백44.6), 영어영문(8백40.9), 경영
(8백33.5), 중어중문(8백32.7), 정치외교(8백38.0), 경제(8백30.4),
전자공(8백24.6), 일어일문(8백21.1), 건축공학(8백20.5), 전산과학
(8백17.0)의 순이었다.

그러나 평균 합격점수는 의예과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무려 50.7점이
떨어진 것을 비롯, 정외과 46.7, 경영학과 40.3, 법학과 34.1, 영어영문
33.4, 전자공학 23.2점이 각각 하락, 모든 문제가 주관식으로 출제되는
바람에 수험생들이 답안작성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 수험생들의 본고사 성적과 수학능력시험 성적, 내신성적의 상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수능시험을 잘치른 학생들이 내신성적 우수자보다
상대적으로 본고사를 잘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분포를 보면 성별로는 남자 77.4%, 여자 22.6%로 지난해보다 여학생
비율이 1.8% 포인트이 늘었고 지역별로는 서울 58.8%, 지방 41.2%로 서울
지역 학생들의 합격율이 2.8% 포인트 늘어났다.

재수생의 비율은 25.2%로 지난해(24%)보다 약간 높아졌다.

출신 고교별로는 특수목적고인 외국어고가 40명 이상의 합격자를 낸
13개교중 5개교나 돼 초강세를 보인 가운데 대원외국어고가 1백38명의
합격자를 배출, 지난해 이어 가장 많은 합격자를 배출했다.

그 다음으로는 대일외국어고 1백31명, 수원 창현고 66명, 한영외국어고
62명, 휘문고 54명, 충암고 48명, 명덕외국어고 46명, 경문고 44명,
이화여자외국어고 44명, 상문고 42명, 경기.중동.부천고 각 41명의
순이었다.

고려대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신체검사를 실시한 후 25,26일 이틀간 신입생
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교설명회에서 합격증을 나눠줄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