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개편을 실무차원에서 준비해온 황영하총무처장관은 3일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한후 기자들고 일문일담을 가졌다.

-상공자원부를 통상산업부로 개편하는데 외무부 통상국과의 관계는.

<>앞으로 구체적 실무협의를 통해 조정해 나갈 것이다.

-정부조직개편을 언제부터 준비해왔나.

<>작년 신정부출범 당시 동력자원부와 체육청소년부등 2개부처를 통합,
"작고강력한 정부"라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그간 행정쇄신위에서 이 문제를 집중 검토해 왔으며 평상시에도 언제든지
조직개편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준비를 해왔다.

다만 시기 문제를 검토해 왔으나 지금이 합당한 시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새 정부 출범후 2년이 지났는데 지금 하는 이유는.

<>새 정부 출범당시에는 광범위한 개편이 어려운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동안 조직개편을 추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정부조직 개편은 공직사회뿐만 아니라국민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을 기한 것이다.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어떤가.

<>김영삼대통령께서는 정부조직 개편을 단행하면서 정부조직 개편은
그동안 추진해온 "변화와 개혁"을 세계화를 향해 한 차원 높여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또 개편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부처와 지방행정기관, 정부투자기관등도
이번 개편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편 노력을 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과 같은 대규모 정부조직 개편은 정권기간중 1-2번 실시되는 것이지만
부처내 유사기능 통.폐합같은 작은 조직개편은 계속돼야 할 것이다.

-언제 조직개편안을 국회에 상정할 예정인가.

<>오늘 당정협의 결과 입법에 필요한 자료는 대부분 송부됐다.

앞으로 당정간실무협의도 실시할 것이다.

회기가 얼마남지 않았는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처리되도록 하겠다.

될 수 있는한 연내에 모든 조치가 끝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조치는.

<>이미 후속조치를 지시했고 더욱 박차를 가해 각 부처 직제에 대한
대통령령을 조속히 국무회의에 상정할 것이다.

-국회에서 예산안을 변칙처리한 직후 발표한 이유는.

<>정부조직 개편은 어떤 일보다 어렵다.

이해관계자는 물론 공직사회와 시민에 엄청난 파급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간 보안을 최대한 유지하며 이를 추진해 왔으나 많은 언론이 이를
눈치채고 밀착, 접근하고 있어 빠른 시일내 발표키로 했다.

-발표시점을 오늘로 결정한 것은 언제인가.

<>그동안 구준히 검토해 오다 어제 낮에 결정했다.

그러나 예산안 국회통과전부터 준비해 왔다.

-조직개편 이후에도 재정경제원 장관은 부총리 지위를 유지하는가.

<>헌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총리 위상에는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총리직속 행정조정실을 강화함으로써 각 부처에 대한 통합기능이
오히려 증대될 것이다.

또 경제부총리와 통일부총리의 두 축은 계속 유지된다.

-조직개편에 있어 각 부처의 의견이 반영됐는가.

<>이번 조직개편에는 개편대상 부처가 의견을 제시할 기회가 없었다.

다만 각부처의 평소 주장을 충분히 반영했다.

-조직개편 작업에 누가 참여했는가.

<>정부조직개편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따라서 참여인원은 가급적 최소화했고 학계,행쇄위,실무부서 자료등을
근거로 광범위한 의견검토를 통해 최근 성안했다.

-총무처가 개편에 어느 정도 참여했는가. 청와대에서는 어떤 팀이 참여
했나.

<>총무처는 해당 담당자가 참여했는데 더 자세한 것은 후일에 말하겠다.

-이번 개편으로 하위공직자가 감소하는가. 공무원의 인사상 불안감
해소책은.

<>분야에 따라 증가할 수도 감소할 수도 있다.

국민복지나 첨단과학 분야는 다소 늘어나야 하지만 그외 부분은 줄어야
할 것이다.

조직 축소개편으로 인한 인사상불안감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직업공무원에 대한 신분보장 원칙은 철저히 지킬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