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50여년간 전세계에서 북한만큼 "평화"를 강조한 나라도 없다.

그러나 그들이 외치는 평화란 진정한 평화가 아니라는데 문제가 있다.

정전협정을 무시하고 비무장지대안에 많은 군사시설을 했는가하면 100여만
병력중 60%이상을 휴전선에 전진배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붕 중국총리 방한을 계기로 한반도 정전협정의 평화협정전환 문제가
중요한 외교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한반도는 6.25휴전이후 40년동안 냉전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이미 미.소대립관계가 무너지고 세계적인 평화공존 체제가
구축되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한반도에서도 이에 걸맞는 새로운 질서와 체제가 필요하다
하겠다.

한반도 평화협정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북한이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미국과 중국이 추인.보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북한은 한국을 배제한채 미국과 단독 평화협정을 체결하려 하고 있다.

이는 한.미 방위 조약기구 폐기및 주한미군 철수등으로 한반도 적화통일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속셈이라 할수 있다.

북한은 억지를 버리고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먼저 미국과의 핵포기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남북대화에 적극
호응하며 군의 지나친 전방배치를 완화해야 할것으로 본다.

송향호 < 서울 용산구 청파2가 2의 19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