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용현황 >>>

제약업계의 채용분야는 영업 생산 연구 기획마케팅 관리직등 크게 5개분야
로 나눠지고 있다.

채용인원의 약 70%는 영업직이다.

응시자격으로는 영업직의 경우 학과를 불문하고 전학과에 개방되어 있으며
특히 군장교출신을 환영한다.

나머지 생산 연구직들은 화학 약학등 관련학과로 제한돼 있다.

채용절차는 일반적으로 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등으로 이어지는데 영업
분야는 필기시험과정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필기시험의 과목은 영어와 상식이 대부분이다.

약사자격을 가진 사람은 특별우대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 생산직은 물론이고
영업직에도 응시할수 있다.

특히 남자약사의 경우 각 회사별로 스카우트 경쟁을 벌일 정도로 숫자가
부족해 웬만하면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취업할수가 있다.

이같은 공급부족은 약사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제약회사에 들어오지
않고 대부분이 약국을 개업하기 때문이다.

화학 약학등 이공계출신들이 응시하는 생산직의 경우 지난 5월로 마감된
각 제약회사들의 우수의약품생산관리공정(KGMP)에 의한 자동생산시설의
완비로 모집인원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영업직은 최근 3D기피현상의 여파로 취업후 1년이내에 이직하는 비율이
20~30%나 될 정도로 높아 각 제약사들이 부족인원을 충원하기 위해 각
부문중 가장 많은 인원수를 뽑고 있다.

또 서울에 있는 본사를 통해 일괄 채용하기도 하지만 영업직의 경우
현지인력을 우선적으로 채용하는 회사도 있으므로 특히 지방대학출신
학생들은 영업지사를 통해 채용계획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참고로 영업직의 경우 자긍심이 강한 약사나 의사를 상대로 판매하는
일이어서 어려운 점도 많지만 일단 이러한 과정을 이겨나가면 회사내 다른
직무분야보다 승진의 기회가 비교적 빠르고 성취감과 퇴사후 자기사업의
역량을 키울수 있는 이점이 있다.

<<< 근무환경 >>>

제약업계의 급여수준은 대졸 초봉이 통상 65만~70만원이고 상여금은 6백50~
7백%(총액기준)이다.

근무환경은 1주일중 토요일은 쉬는 주5일근무제 혹은 격주5일근무제가
다른 업종보다 많이 확산되어 있다.(중외제약 동화약품 영진약품 대웅제약
등)

승진연한 체계는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등으로 한단계 진급하는데
2~3년으로 잡고 있다.

유한양행이나 대웅제약등 상당수의 제약회사에서는 우리사주제도를 도입
운영하고 있어 급여이외에도 주주로서 배당소득이 부가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 회사선택 >>>

일단 KGMP적격업체로 판정을 받은 곳이어야 장래 제약회사로 성장할수 있는
회사라고 볼수 있다.

현재 국내 의약품을 생산하는 제약회사는 약5백여개나 되고 이중 한국제약
협회에 가입한, 이른바 그런대로 규모를 갖춘 제약사는 약 2백40여개이다.

이중 KGMP적격업체로 인정받은 곳은 1백30여개사이다.

올 연말에는 약 1백80여개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은 최근 물질특허제가 도입되는등 지적소유권보호가 강해짐에 따라
독자적인 신약개발없이는 생존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독자적인 신약을 개발하는데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회사는
중외제약 동아제약 유한양행 럭키 선경인더스트리 동화약품 일양약품 녹십자
영진약품등으로서 이들은 어느정도 신약개발의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장차 신약개발이 성공하여 마케팅활동이 잘되면 세계적인
기업으로도 커갈수 있는 회사라고 볼수 있다.

그리고 매출면에서 제약업체중 상위그룹에 속하면서 기술개발의 여력을
축적하고 있는 비교적 건실한 기업들도 비교적 장래성이 있는 기업이라고
볼수 있다.

동아제약 동화약품등 상기 회사를 포함해 보령제약 한일약품 광동제약
한독약품 한일약품 동성제약 동신제약 제일제약 신풍제약등이 그 대표적
기업들이다.

물론 매출액이 저조한 회사라고 해서 장래성이 없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의약품은 부가가치가 높아 한가지 품목이라도 인정을 받으면 충분히
수익성이 보장되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회사들은 최근 식품 건강식품 의료기기 화장품 생활용품 환경사업
등으로의 사업다각화를 추구하고 있어 제약회사에 입사한다고 해서 반드시
제약분야에서만 근무한다고 볼수 없다.

< 김대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