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O 9000에의한 품질경영 체제 구축은 무한경쟁시대에 있어 기업품질관리
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투명하고 신뢰성있게 보여줄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이러한 장점으로 ISO 9000인증요구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

EU(유럽연합)의 경우 안전위해 품목에대해 ISO 9000인증획득을 의무화
하고 있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인 IEC에서는 제품의 적합성 인증마크인 IECQ심사시
공장심사 기준으로 ISO 9000규격을 도입했다.

이러한 국제적 추세를 고려할때 경제성장의 원동력을 수출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기업들에대해 ISO 9000인증획득을
권유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인력이나 자금력등 여러 경영자원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자력으로 ISO 9000인증을 획득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ISO 9000인증을 획득한 국내 2백70여개 업체중 중소기업이 약40%
수준에 머물고있다.

외국의 경우 인증획득업체중 90%이상이 중소기업인 경우와 크게
비교된다.

공업진흥청은 중소기업들이 ISO 9000인증을 손쉽게 획득하도록 각종
지원을 하고있다.

우선 ISO 9000인증획득을 위한 진단지도사업을 들수있다.

진단지도사업은 정부 또는 모기업에서 실시하는 두가지 추진체제로
진행되어있다.

정부의 진단사업은 정부예산으로 품질경영진단사를 중소기업에 투입
시켜 인증획득 가능수준까지 집중적인 지도를 하는 것이다.

올해에는 2백여개 기업에대해 품질경영체제 진단을 실시하였으며
1백50개 기업에 대해 지도를 실시하고있다.

내년에는 6백개 기업에대한 진단실시및 2백개 기업에대한 지도가
계획되어 있고 연차적으로 대상업체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사업에는 진단지도 대상 업체 최고경영자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므로
최고경영자및 품질관리 담당자에대한 실천교육도 병행하고있다.

모기업에 대한 진단지도사업은 모기업이 관련 중소기업에대해 자체기술
과 예산으로 품질경영 진단지도를 실시하는 것으로 현재 30개 모기업을
중심으로 1백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단지도를 하고있다.

모기업에 의한 진단지도 사업의 실효성 확보와 진단지도 사업에대한
지원시책확대를 위해 모기업이 원할경우 진단지도 전문기관으로
지정해주고 진단사를 양성해주고 있다.

KS제도와 ISO 9000제도를 연계하여 기업의 부담을 경감해주는 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KS표시 허가를 받기위해서는 품질관리에대한 공장심사를 실시하는데
현재 ISO 9000인증획득 업체에대해서는 공장심사는 물론 사후관리
심사도 면제해주고있다.

이와함께 정부기관에의한 우선 구매의 실시를 추진중에 있다.

예산회계법상 지명경쟁및 수의계약시 인증획득 기업에대한 계약우선권을
부여하도록하고 각종 공공기관의 발주시나 업종별 단체의 물품구매시
ISO 9000인증 획득 기업의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제도화할 방침이다.

또 금융및 세제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의 인증획득에 소요되는 품질관리 비용을 기술개발및 연구개발
자금으로 인정하여 조세감면규제법에의한 조세감면혜택을 받을수있도록
하는한편 인증획득 기업에대해서는 무담보로 기술신용보증기금에서
우선 대출받을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협의를 하고있다.

< 정용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