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부와 존스 홉킨스 대학은 4일 휘발유 자동차와성능이 대등한
천연가스차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시제품의 성능은 새로운 연료보급없이 4백80km를 달릴 수
있으며 그동안 골치거리였던 가스통의 처리문제도 해결된 것으로 휘발유
자동차의 공해문제를 해결하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

천연가스차는 값싼 연료비용과 저공해의 이점을 갖고 있어 그동안 활용
가능성이 꾸준히 검토돼 왔으나 짧은 주행거리와 트렁크를 다 차지해 버리는
가스통문제로 본격적인 개발과 시판이 지연돼 왔었다.

천연가스 회사들과 에너지부의 자금지원으로 75만달러(6억원)를 들여
개발한 이차는 미 자동차 업계에 대해 상대적으로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천연가스차를 본격적으로 생산, 시판하도록 촉구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에너지부의 존 러셀 대체연료개발 국장이 말했다.

개발 당국이 발표한 새로운 천연가스차의 성능은 다음과 같다.

-타이어가 펑크난 상태에서도 4백km를 달릴 수 있어 트렁크에 스페어
타이어를 싣고 다닐 필요가 없다.

타이어의 압력이나 펑크등의 상태는 자동 센서가 감지,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경주용 차에 사용되는 고성능 엔진이 장착되며 완전 연소를 위해 옥탄가
1백20의 천연가스만을 연료로 사용한다.

고급 휘발유의 옥탄가는 97정도이다.

-차체는 늘어난 연료 용량에 비례, 연료통의 용량은 커지나 전체적인
공간은 일반차와 비슷하다.

에너지부 담당자들은 이러한 성능 개선으로 휘발유 차보다 1갤론당
20-30센트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대량 생산 될 경우
이차의 개발 모델인 일반차인 제오 프리즘 보다 대당 2천-3천달러의 생산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현재 약 3만대의 천연가스차가 운행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소형트럭이나 버스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