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종목의 강세가 끝모르게 이어지고 있다.

주초인 17일 주식시장에서는 자산, 민방참여등의 개별재료를 가진
중소형주들이 상승행진을 계속하면서 강세장을 이끌어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인 지난주말보다 13.39포인트 오른 1,109.87을 기록,
하룻만에 1,100선을 회복했다.

한경다우지수도 184.14로 전일대비 2.89포인트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5천2백33만주, 거래대금은 1조1천1백28억원이었다.

매수세가 폭넓게 확산돼 6백98개종목의 주가가 올라 상승종목이 올들어
두번째로 많았다.

이가운데 절반이 훨씬 넘는 3백82개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25개등 1백57개에 불과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통신 자산 민방등의 재료를 보유한 중소형 개별종목의
강세가 이어져 큰폭의 상승으로 문을 열었다.

핵심블루칩중 삼성전자를 제외한 포철과 한전, 럭키등의 대형우량제조주와
은행 증권주는 약세를 보였으나 상승흐름을 막을 정도는 못됐다.

전장 개장직후 차익매물이 나오며 지수상승폭이 약간 좁아졌으나 북한
김정일의 건재 확인에 고무된 매수세가 중저가권의 무역주와 건설주로
옮겨가면서 상승폭이 다시 벌어졌다.

후장들어 지방은행 시중은행 증권주의 순으로 금융주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 지수상승폭이 두자리수로 넓어졌다.

특히 증권주는 종목별로 3백-4백원정도씩 떨어지다가 럭키증권등이 상한가
로 치솟는등 초강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증권주의 급등반전에 대해 증권사 관계자들은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인
"사자"에 나서며 선도한 것으로 전하면서 증시호황에 따른 실적호전기대감과
그동안 약세를 보였다는 점등이 매기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했다.

증시안정기금은 이날도 2백10억원어치를 매물로 내놓았으나 왕성한 매수세
가 거뜬히 소화, 전체 장세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포철의 하한가 영향으로 철강업종지수만 떨어졌을뿐 전업종이 올랐다.

<>.개별종목동향=보험주들이 실적호전기대감을 배경으로 15종목가운데
단둘만 제외하고 모두 상한가를 기록하는 동반상승세를 나타냈다.

세일중공업 주식이 흑자전환기대감으로 연이틀 상한가를 보이며 1백18만주
가 거래돼 거래량 1위에 올랐다.

삼성중공업이 승용차사업진출 허용 기대감으로 연이틀 상한가를 보였고
고가의 저PER(주가수익비율)주와 자산주들도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했다.

포철주식이 뉴욕증시 상장이후 연이틀 하한가로 곤두박질쳤고 대우전자부품
태영판지등이 하한가로 미끌어진 것을 비롯, 최근 급등했던 종목중 상당수가
큰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