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파랑주의보로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등 3개섬에
낚시꾼 등 관광객 2천여명이 고립됐다.

8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부터 서해안 백령도 인근 해상에
높이 4-5m의 파도가 일어 파랑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이로 인해이 항로를 오
가는 연안 여객선 2척의 운항이 중단돼 관광객 2천여명의 발이 묶였다.

해항청은 이에 따라 지난 7일 이들의 육지운송에 해군 구축함을 이용하는
방법을 논의했으나 심한 파도로 구축함의 운항도 어렵다고 판단, 현재 다른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해항청 관계자는 "제13호 태풍 「더그」가 북상할 경우 이들이 섬에 장기
체류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