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과 통일교회는 기본이념이 다르므로 서로 교류하기가 어려운
성질으리 집단이라고 할수 있다. 북한은 "주채사상"(유물론)으로 무장된
집단이고 통일교회는 창조주를 믿는 종교집단이기 때문이다. 통일교계의
세계일보 박보희씨의 입북 조문사건을 보면서 이해할수 없었던 것이 바로
이 점이었다.

마침 최근에 일본에서 발행된 한 주간지가 북한과 통일교와의 관계를
경제협력의 차원에서 다루고 있어 시사하는 바가 컸다.

사실여부는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이 주간지에 의하면 북한과 통일교는
김일성생존시부터 경협으로 맺어져 있었고 이미 93년11월부터는 평양의
보통강호텔을 통일교측에서 경영하고 있었다 한다.

보통강호텔은 대동강 지류인 보통강가에 73년에 세워진 객실 약170개
규모의 9층건물이다.

이 호텔의 경영권을 북한당국으로부터 매수한 것은 금강산국제그룹(회장
박경윤)으로 되어있고 이 그룹 동경사무소는 북한당국과 50%씩 출자한
합작기업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합작기업이 아니라 북한에 처음으로
생긴 외국민간투자기업이라는 증언이있다고 이 주간지는 전하고 있다.

아무튼 현재 이 호텔에서 10여명의 일본 통일교 교인이 약 250명의
종업원을 지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인 모양이다.

일본의 통일교 신자가 북한에서 경제활동을 시작하게된 계기는 91년12월
에 있었던 통일교 문선명교주와 김일성과의 회담이었다 한다.

회담전 북한측은 문교주에게 1억5,000만달러의 헌금을 요구하였으나
문교주는 모두 35억달러의 원조를 약속하였다 한다.

이 회담에서 김일성과 문교주는 "의형제"를 맺었다하며 이것이 김일성의
사망후 문교주의 조화와 박보희씨의 입북 조문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추측된다.

또 이 주간지에 의하면 한국통일교에서 발간된 "사보" 5.6월호는 북한이
통일교의 기업에게 새로운 호텔의 건설을 허가하였다 한다. 금강산에 북한
최대의 관광유락시설을 개발하고 두만강자유무역지역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통일교측으로서는 문교주의 고향 정주를 성역화하여 "성지순례"코스를
만들면 교세확장뿐 아니라 호텔객실의 이용률을 높일수 있고 북한측
으로서는 외화벌이가 된다는 계산이라한다. 이 계획이 사실이라면 "돈이
만능"인 사회는 자본주의사회뿐이 아닌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