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사후처리방법은 나라와 민족,종교와 관습에 따라 각양각색
이다. 육신이나 그것을 화장을 하여 추린 빼를 관에 넣어 매장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육신을 관에 넣어 산야에 놓아 두고 썩게 하는 초분장, 육신을 그대로
산야에 내놓아 날짐승들이 살을 뜰어 석게 한뒤 추려낸 빼를 관에 넣어
땅에 묻거나 화장을 하열 산임와 강물에 뛰워 보내는 풍장이 있다. 또
육신을 곧바로 화장을 하여 산임와 강물에 뿌려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들 모두가 자연에서 태어난 인간을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 보낸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장례방식들이다. 그것일 자연의 순리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육신을 외모 그대로 보호하는 미이라는 특수한 관습도
있다. 인간의 육신은 죽더라도 영혼은 영생불명한 것이기 때문에 영혼이
잠들 육신이 있어야 한다는 원시신앙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고대이집투나 잉카등에서는 전세수력 영역주술등을 지닌 자들의
육신을 보존하면 그 힘이 사후에도 머물러 있게 되어 후세인들을 보호해
준다는 마음이 확산되어 미이라장례가 성행되었던 것이다.

고대이집트인들은 그 힘들의 상징인 왕의 미이라가 영구히 보존되게
설계된 피라미드를 만들었다.

그런데도 도굴꾼들의 손길을 벗어날수 없게 되자 피라미드 대신에 룩소르
의 바위산 절벽에 굴을 파 미이라와 보물들을 암장했다. 그러나 그것도
허사였다.

그렇게 되자 왕묘를 지키던 숭례들이 한밤중에 그것들을 절벽너머 깊은
골짜기 바위틈새에 아무도 모르게 숨겨놓게 되었다. 그 효력은 근년에
발굴되기까지 무려 3,000여년동안이나 지속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20세기의 미이라들이다. 고도로 발달된 과학문명의 세기,
그것도 진화론을 철저히 배척한 사회주의국가 권력자들이 원시적인
형태의 장례방식을 따랐다는데 비국의 싹을 튼다.

몇천년은 고사하고 100년도 못가 수난을 당한 미이라들이 생겨났으니
말이다.

아직도 사회주의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의 모택동, 월맹의 호지명은
까닭없는 상태이지만 동유럽의 체제붕괴와 더불어 불가리아공산당창건자
디에트로프는 화장되어 땅에 묻히는 신세가 되었고 소련의 레닌은 이장
여론이 나온뒤 붉은 광장묘지에서 유폐의 운명을 맞아야만 했다.

김일성도 평양 주석중내의 미이라가 되었다. 영생불사하겠다는 시대
역행적인 그에게서 끝없는 심연의 인간욕망을 읽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