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방송이 시작되면 방송업계뿐아니라 광고업계 영상업계 음반업계등
문화산업전반에 걸쳐 큰 파장이 생길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광고시장에는
유선방송의 출범과 함께 일대 변화가 예고되고있다.

공중파방송의 경우 93년기준 광고비가 1조3백억원에 달하고있으며 그나마
공급에 비해 수요가 넘쳐 광고주들이 원하는 시간과 원하는 프로그램에
제대로 소화할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상속에서 유선방송의 출현은 광고주의 광고매체전략집행에 큰
도움을 줄것으로 보인다. 유선방송의 장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이용한다면
광고목표달성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종합유선방송법에는 광고시간의 제한및 광고의 종류에 관한 조항만을
마련하고있기 때문에 광고시간의 배분,적정광고요금의 단가수준,광고시간의
등급구분,광고길이등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이 전무하다.

따라서 유선방송의 광고가 얼마만큼의 영향을 줄지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으며 관련 연구보고서도 전혀 없는 형편이다.

그러나 가입률과 종합유선방송업에서 허용한 방송광고시간및 기존 공중파
방송의 광고단가를 고려한 대략적인 광고시장은 95년 약2백억원이며 이후
연간 약1천억원시장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밝히고 있는 유선방송광고의 장점은 우선 특정지역및 채널별
선호계층이 확연히 구분되므로 관련업종은 이를 집중 공략할수 있다는 점.

예를들어 스포츠전문 유선방송의 경우 스포츠산업 업체들은 기존 공중파
방송보다 보다 큰 광고효과를 누릴수있다. 그리고 지역채널은 지역내의
생활정보들을 광고를 통해 제공할수가 있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유선방송의 광고는 시간에 제한을 두지않아 정확한 상품의 정보를
구체적으로 전달할수 있는 이른바 인퍼머셜시스템이 이용될수가 있다.

그리고 프로그램중간에 광고를 삽입하는것도 가능,다양한 형태의 광고가
선보일 전망이다.

뉴미디어시대의 유선방송은 결국 광고시장자체의 규모를 확대시킬뿐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광고를 시청자에게 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춘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