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PC환경은 멀티미디어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한국 PC관련업계에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서울종합전시장(KOEX)에서 지난 17일부터 열리고 있는 국제 컴퓨터
소프트웨어 통신기기 전시회(KIECO)를 둘러보기 위해 내한한 미인텔사의
데이브 쉬리글리 부사장겸 아시아태평양 지역사장(46)은 멀티미디어
PC로의 급격한 전환을 이루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국내 컴퓨터업계가
재도약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멀티미디어 관련 산업은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며 가전과 컴퓨터의
결합이 필수 요소인데 대만 홍콩 싱가폴등 경쟁국과 비교할때 한국은
이같은 조건을 가장 잘 충족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 위주의 대만이 발빠른 움직임으로 그동안 PC주변기기 시장를
선점해왔으나 멀티미디어 환경에서는 오히려 가전업체가 발전해있고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한국이 유리하다는 것.

특히 전세계적으로 멀티미디어 환경과 함께 가정용 PC의 수요가 늘고
있어 교육용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점도 교육열이
높은 한국의 문화와 맞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제 PC는 단순한 사무용도구로서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가족 전체를
위한 생활도구로 자리잡아가고 있고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약
40~50%가 가정용 PC로 판매되고 있으며 그 비율은 급격히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

쉬리글리 부사장은 "인텔은 가정에서 PC를 통해 사용자들이 쉽게
멀티미디어 기능을 이용할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가정의 PC가
컴퓨터 통신망과 연결돼 다양한 정보수집도구로서 활용될 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다 강력한 기능과 빠른 처리 능력을 갖고 있는 펜티엄 프로세서의
개발과 보급, 화상통화와 화상회의가 가능한 "프로 쉐어"의 출시등을
이같은 노력의 하나로 평가해주기를 기대했다.

KIECO 전시장을 돌아 본 쉬리글리 부사장은 "이제 KIECO는 국제적 수준의
컴퓨터 종합 전시회로 발전했다"고 평가하고 이를 계기로 국내 컴퓨터
산업이 보다 발전할수 있기를 바랬다.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