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미국경제 회복추세는 괄목할만 하다. 우선 경제성장률이 높아
졌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의하면 92년이 2.6%, 93년이 2.8%이고
94년에는 3.1%가 될것이라고 전망하고있다. 선진국중에서 최고의 성장률
이라 할수 있을것이다. 성장률뿐 아니라 산업구조도 젊어지고 있다. 몇년전
까지만해도 일본에 밀렸던 반도체 컴퓨터 자동차산업등에서 일본을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금년에는 OECD중에서 가장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미일경제전쟁"에서 미국이 이기게된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의 하나로 정보산업에서 미국이 일본을 앞지르고
있는데서 찾을수 있다. 컴퓨터 CPU(중앙처리장치) 소프트웨어 광통신등에서
미국의 우위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한때 일본은 PCU 통신에서는 미국을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도 일본이 왜 정보산에서 뒤지게 되었는가. 하나는 일본기업이 기술
개발에 태만했었고 컴퓨터에 있어서는 대형범용기종에서 소형기종으로 전환
되는 시장구조에 빨리 적응하지 못했으며 특히 광통신에서는 광파이버망
구축이라는 "새 사회자본"에서 미국에 따라가지 못했었다. 컴퓨터의 소프트
웨어에서도 일본은 미국에 비해 대단히 낙후되어 있었다.

그래서 일본은 새사회자본을 중시하게 되었고 학교에 PC를 설치한다든가
광파이버망을 전국적으로 구축한다는등 열세를 만회하려고 서두르고 있다.

그밖에 일본이 미국에게 뒤지게 된 다른 하나의 이유는 일본정부가 정보.
통신산업에 규제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기업이 자유롭게 활동하지 못했었다
는 지적이 있다. 가령 CATV의 경우, 미국은 62%의 세대가 가입하고 있지만
일본은 3.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렇게된 원인은 일본정부가 "지역사회
에 대한 공헌도"라는 기준으로 기업을 선정했었기 때문에 규모의 제한으로
발전할수 없었다는 것이다.

미국은 한걸음 더 나가 CATV와 전자통신기능을 융합하여 두방향이 되도록
하고 거기에 컴퓨터를 연결시킨 멀티 미디어가 실현단계에 있다고 한다.
이 기초위에 그간 클린턴정부가 구상했던 정보고속도로의 개발을 유럽연합
(EU)과 함께 추진할 모양이다. 정보고속도로란 대량의 정보를 고속으로
전송하는 통신네트워크를 말한다. 정보고속도로망이 실현되면 우리의 생활
양식은 일대변혁을 겪게 된다. 세계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빨리 발전하고
있다. 우리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둘러야 할때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