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시즌을 맞아 졸업식을 마친 중.고교 졸업생들이 탈선행위가 잇따르
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15일 졸업식을 끝낸 뒤 술을 마시고 노래방 손님과
시비를 벌이는 등 행패를 부린 장모군(19) 등 10대 4명을 폭력행위 등 처
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군 등 4명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 M고교 선후배 사이로
14일 오전 졸업식을 마친 장군을 축하하기 위해 학교 부근 술집에서 소주
7병을 나눠 마신 뒤 양천구 목3동 K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나오다 유
모군(17.무직) 등 10대 3명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등 행패를 부리고 인근
꽃집의 화분을 깨뜨린 혐의다.

또 관악경찰서도 이날 졸업식을 마친뒤 술을 마시고 밤늦게 모교에 찾
아가 유리창을 깨뜨린 김모군(15) 등 중학교 졸업생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달아난 강모군(15) 등 4명을 찾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 등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 P중 졸업생들로 14일 졸
업식을 마친 뒤 학교 부근 야산에서 소주 10병, 맥주 13병을 나눠 마신뒤
15일 새벽 0시 20분경 모교 앞을 지나다 "지긋지긋한 학교를 졸업한 기념
으로 유리창을 깨자"며 학교 안으로 몰려가 인근 공사장에서 가져온 벽돌
로 본관 유리창 42장(30여만원 상당)을 깨뜨린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