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구상에 식물만 존재한다면 어떻게 될까. 곡식 야채류등 식물들이
동물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고만 있다는 강한 불만으로 인해 자기들끼리만
모여살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식물 그자체만으로는 이 지상에 계속해서
살아남을수가 없다. 잘 알려진대로 식물은 광합성을 통해 자신의 영양분을
얻고 또 잉여분을 조직의 일부에 저장하며 이 과정에서 산소를 내보낸다.

이것을 화학적으로는 저분자물질을 결합시켜 고분자물질로 합성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해서 생성된 물질을 분해시켜 자연에 되돌려주는 일은
동물이 맡고 있는데 넓은 의미에서 공존공영이라 할 수 있겠다.

오늘날 이 지구상에는 많은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생산현장에서의
노사,정치권의 여야,부의 소유를 둘러싸고 많이 가진자와 덜 가진자가
서로 자기의 입장만 내세운채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매우 걱정된다.

그나마 절망만이 아닌것은 우리는 너와 나라는 분별의식보다 우리라는
공동체의식을 강조하면서 살아온 오랜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민족이기
때문이다.

함께 신명나게 어울리는 마당놀이 문화속에서도 그렇고,나보다는 우리라는
용어를 더 즐겨쓰는 일상의 언어속에서도 이 공동체의식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어느 민족 국가보다 슬기롭게 공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바탕을 가지고 있다.

지금 세계는 UR협상타결에 이은 무한경쟁이 가속화될 조짐이다. 이 치열한
경쟁의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관건이 다름아닌 과학기술력 제고에 있음을
새삼스럽게 강조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다. 노사분규,정치사회 불안을 안고
국가 과학기술력을 제대로 진흥시킬 수는 없다.

따라서 공존과 화합의 정신으로 함께 뭉쳐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모두
떨쳐 나서야 하겠다.

개방화 국제화전략으로 시류에 적응하면서 과학기술력 향상에 우리의
살길이 있음을 직시,서로가 서로를 아끼며 합심노력해 나갈때 대망의
21세기에 태평양의 중추국,G7의 부상은 더이상 꿈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