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회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30만달러)는 코스가 비교적
길고 까다롭기 때문인지 첫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2명에 그쳤다.

16일 한양CC신코스(파72.전장 6천3백83m)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노장 곽흥수(39.팬텀)와 91년 프로가 된 임형수(29)가 3언더파 69타를
기록,박빙의 공동선두를 마크했다.

한양신코스에서 유독 좋은 성적을 내는 곽흥수는 이날 전반에 보기와
버디 각각2개로 파플레이를 했으나 후반에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추가했다.

또 프로데뷔해인 지난91년 이대회에서 공동3위에 오른 것이 자신의
최고성적인 임형수는 특유의 아이언샷을 내세워 보기1 버디4개의 안정적
경기운영으로 공동선두를 기록했다.

올 국내대회 2관왕이자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남신(34.팬텀)은
인코스 접어들자마자 3연속 버디를 낚는 기세를 올린끝에 2언더파
(버디5,보기3) 70타의 비교적 괜찮은 성적으로 김성호(35)와 함께
공동3위그룹을 형성했다.

지난주 신한동해오픈 챔피언에 올라 올해 우승 물꼬를 튼 26회대회
우승자 최상호(38.남서울CC)도 이날 전반에 보기1개,후반에 버디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일본 그로잉투어에 참가하다가 이대회를 위해 지난 13일 귀국한
지난대회 2위 임진한(36.던롭)은 컨디션난조로 트리플보기까지 범하며
4오버파를 치는 부진끝에 공동55위를 마크하고 있다.

한편 대회 첫날경기가 벌어진 한양CC신코스는 선수들이 대체로
인코스에서 점수를 많이 까먹었는데 특히 15번홀(파5.4백68m)에서는
쿼드러플보기까지 나왔다.

15번홀은 투온도 가능한 홀로 볼수있는데 선수들이 버디욕심을 부리다
전체스코어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다. 김종일이 무려 9타를 쳤고,임진한
김학서 장익제(아마추어 국가상비군)등이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또 이날
상위권에 오른 박남신과 박태원은 이홀에서 보기를 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