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929년 경주 대덕산근처에서 발견된이후 국내에서는 자취를 감춰버린
한국호랑이(일명 동북호)가 이달말께 서울대공원에 그 모습을 선보이게 된
다.
공연기획단체인 얼싸코리아(대표 차원성)측은 2일 중국 흑룡강성 모란강근
처의 전문사육장에서 길러지고 있는 한국호랑이 암수1쌍을 중국소수민족 대
외교류협회및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가 기증의사를 밝혀 서울대공원에 보내
기로 했다고 밝혔다.
희귀종인 한국호랑이는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의 지원을 받아 사육되고 있
어 반출을 위해선 CITES(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엘 관한 협
약)의 허가가 있어야 하는데 지난달27일 동북호1쌍의 반출허가가 났다.
이에따라 얼싸코리아측과 우리나라동물전문가가 오는13일께 현지로 가 반
입대상을 선정해 들여오게 된다.
중국측은 한국호랑이를 넘겨주고 중국민족예술단의 국내공연(7일~27일)을
얼싸코리아와 공동개최하고 모란강 사육장에서 길러지고 있는 한국호랑이
사육기금으로 10만달러를 얼싸코리아로부터 받게된다.
한국호랑이는 남한에서는 멸종됐고 북한 평양중앙동물원에 일부 있는것으
로 알려졌으며 만주등에서 80마리가량이 사육되고 있다.
호랑이는 전세게에 뱅갈산등 8종이 있고 서울대공원등 국내에 있는 것은
뱅갈산 시베리아산이다.
한국호랑이를 선정.인수할 서울대공원의 김정만동물부장은 "한국호랑이는
체구는 작지만 싸움에 지는 법이 없는 영물"이라며 "보행 식성뿐아니라 혈
통도까지 확인,순수한국산과 유사한 것을 데려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