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 연구소 연구원이 첨단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연구소내에서 직접
창업을 하고 안정적인 기업화 단계에 이르렀을때 중소기업에 이를 넘겨
주는 새로운 개념의 기업이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한국화학연구소 강박광소장은 22일 연구소내 넓은
부지위에 아파형공장을 세워 연구원들이 개발한 첨단신기술을 직접 기업
화하고 보육을 통해 기술이 상업적으로 안정적인 상태가 됐을때 희망하는
중소기업에 기업 자체를 이전해주는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연구소 외부에 신기술의 상업화를 위한 회사등을
설립,기업화를 유도하거나 중소기업이 테크놀로지 인큐베이터등에 입주해
상업화를 시도한 경우는 있지만 연구소에서 직접 첨단기술을 상업화하는
사업이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소장은 화학연구소에는 현재 10여평의 공장에서도 수십억원대의 사업화
를 이룰만한 수십건의 첨단기술이 확보된 상태라고 전하고 우선 신약및
고부가가치의 화학약품공장을 연구소 경내에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기업이전사업은 화학연구소뿐 아니라 전자통신연구소 한국기계
연구원등 산업기술과 관련한 출연연구소들도 구상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기업화촉진방안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강소장은 기술의 축적도가 높지않으면 연구소가 특허 노하우등을 중소기
업에 이전해 주더라도 기업화 초기단계에서의 애로를 이기지 못하고 도산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지적,기술이전이 아닌 기업이전이란 새 개념의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업이전은 자기연구의 기업화
이기 때문에 기술이전이 1백%될수 있고 연구실 바로 곁에 공장이 있어
항시 돌볼수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창업에 따른 초기비용이
거의 들지않고 첫 상업화에서 들어올수있는 클레임을 보완한 상태에서
기업이전이 돼 상업화 성공률이 높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