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최필규특파원]중국이 오는 97년7월 홍콩을 반환받은뒤 이전에
홍콩당국과 맺었던 계약을 무효화시킬 사업목록을 공개,중.영 양국관계가
극한대립으로 치닫고 있다.

홍콩의 스탠더드지는 29일 중국고위관리의 말을 인용,1면 머리기사로
홍콩의 중국귀속이후 계약효력이 상실되는 사업리스트를 보도했다.

중국정부가 밝힌 계약무효건은 <>공항 <>부두 <>운송 <>전기통신및 미디어
<>전기설비등 5개분야로 집약된다.

공항사업건으론 97년이후까지 계속 집행되는 모든 관련건설사업이
포함된다. 연료공급설비 항공화물처리 비행기기내식 비행기정비등의
분야에 걸친 독점사업권이 중국정부의 결정권한사항으로 된다.
면세사업권도 홍콩정부의 권한이 아니다.

부두사업건으론 97년이후 세워지는 모든 컨테이너부두건설이 포함된다.
현재 착공된 컨테이너9호부두가 97년이전에 완공될 것이라는 판단아래
10호부두부터 적용된다.

운송사업과 관련,차이나 모터 버스사가 운영하는 홍콩섬 버스노선
사업권및 구룡모터버스가 운영하는 구룡및 신계버스노선사업권이
중국정부의 관할로 넘어가게된다.

신공항연결 고속도로 해저터널경영권 통행료징수사업권
페리(해운운송)사업권도 중국정부와의 신규계약에 의해서만 정당화될수
있다.

전기통신 미디어건으론 홍콩국내및 국제전화사업독점권,라디오및
방송사업권등이 포함된다. 또 전기설비건엔 홍콩전기및 전력사업권이
포함된다.

서방분석가들은 그동안 97년7월1일이후 홍콩정부와 체결한 계약이
무효화될것이라는 중국정부의 으름장을 단순한 경고로 받아들였으나 이번
발표로 적지않은 충격을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