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S교회 박모씨(28.여)등 전도사 5명은 9일 이교회
허모 목사(45)가 중.고교에 재학중인 여학생등 여성 신도 2백여명을
강제로 폭 행 또는 추행했다고 폭로하면서 사법당국에 허씨를
엄중처벌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서초동 한국 성폭력상담소(소장
최영애.여.40) 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 이 교회 청년회 신도
김모양(21.대학 3년)등 2명이 지난 10월4일 허목사를 강간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이모양(19.대학1년)도 이날 서울지검에 고소장 을 제출했다" 면서 "
중.고교생등 약 2백여명의 여성신도가 허목사로부터 추행 또는 강간을
당했다" 고 주장했다.
전도사들은 이들 3명의 고소장과 이 교회 청.장년회 여성 신도 15명이
허목사에 게 추행당한 사실을 적은 자술서를 함께 공개하면서 " 허목사는
지난 86년께부터 미 혼.기혼 여성신도들을 신앙 상담등을 구실로 당회장
목사실이나 교회 지하실에서 따 로 만나 신체를 만지는 등 추행했으며
상당수는 여관, 호텔등으로 데려가 강간까지 했다" 고 말했다.
이들의 주장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이번 사건은 사상 최대의 성추행
스캔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전도사는 이날 " 허목사는 신도들이 자신을 고소하자 자신의
지지자들을 규합, 자술서를 쓴 신도들에게 자술한 내용을 번복하라고
강요해 당초 15명의 연대 명 의로 제출하려던 고소장을 작성할 수 없게
됐다" 고 말했다.
이들은 허목사가 지난 85년 2명의 여성 신도를 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해
벌금형 을 선고받은 바 있으나 86년부터 다시 신도들을 추행해 이를 견디다
못한 나머지 청 년부 회원 60여명이 교회를 떠나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