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화되며 과열양상을 보인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진정되는 등 상반기에
비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1년 상반기 경제동향과 하반기전망"에
따르면 올해 실질GNP(국민총생산)성장률은 상반기 9.1%, 하반기 8.8%를
각각 기록하여 연간으로는 8.9%에 달해 잠재성장률 8-8.5%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경상수지는 상반기에 47억달러의 큰 적자를 보이겠지만 하반기에는
무역수지 개선에 힘입어 27억달러의 흑자로 반전, 연간 20억달러의 적자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상반기중 6.5%에서 하반기에는 2.9%로
크게 둔화되어 연간 9.6%의 한자리수에 머물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그러나 우리경제의 최대과제는 물가안정과 국제수지개선에 있는
만큼 올하반기 총통화증가율은 당초 계획대로 17-19%범위에서 운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의 상.하반기 경제전망을 부문별로 보면 실질GNP성장률은
1.4분기에 8.9%를 기록한데 이어 2.4분기에 9.2%에 달해 상반기전체로는
9.1%의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또 하반기에는 GNP성장률이 8.8%에 달해 연간으로는 지난해의 9.0%와
비슷한 8.9%를 기록하여 잠재성장률 8-8.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하반기에는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진정되는 반면 설비투자는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소비증가율은 상반기의 8.8%에서 하반기에는 8.2%로 둔화되어 연간
8.5%를 기록, GNP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보이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건설투자증가율도 상반기의 18.0%에서 하반기에는 7.7%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설비투자증가율은 상반기의 18.2%에 이어 하반기에도 15.9%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통관기준으로 수출은 상반기에 15.2%가 증가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14.0%의 높은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반면 수입은 상반기에 24.5%가
증가했으나 하반기에는 7.2%로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수입증가세가 이처럼 둔화되는 것은 원유도입가격이 하락하고
항공기 도입이 하반기에는 없으며 기계류수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물가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의 경우 농산물작황이 평년작을 회복할 경우
상반기의 6.5%에서 하반기에는 2.9%로 크게 낮아져 연간 9.6%의 두자리수에
머물것으로 전망됐다.
또 도매물가상승률은 유가 및 석유화학제품이 하락세를 보임에 따라
상반기 1.6 %, 하반기 1.9%로 연간 3.5%에 달해 한은이 연초에 전망했던
7.4%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그러나 하반기중 일부 공공요금의 추가인상이 예상되고 임금및
부동산가격의 상승으로 공산품가격의 오름세가 상반기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