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6년부터 97년 9월까지 일본에서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병원성
대장균인 O157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지금까지 지난 6월 유통중인 햄버거와 지난해 9월 미국 네브래스카산 수입
쇠고기에서 O157균이 검출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5일 서울 성북구에 사는 김모(7)군의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O157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김군은 지난달 13일 복통과 구토 발열등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입원,
치료를 받은 뒤 상태가 나아져 같은달 15일 퇴원했다.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외부에서 사먹은 김밥이나 돼지갈비등과
관련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복지부는 음식을 반드시 끓인뒤 섭취하고 쇠고기등 육류를 먹을 경우
속까지 완전히 익힐 것을 당부했다.

또 조리전에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은 뒤 살균제로 소독하는게 바람직하
다고 밝혔다.

한편 O157은 가벼운 설사를 유발하는데 그치는 일반적인 대장균과는 달리
베로톡신이란 독소를 분비, O26 O111대장균과 함께 장출혈 복통등 식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알파벳 O는 혈청형 분류를 의미하며 157은 해당 대장균의 번호다.

신부전증 환자의 경우 발병자의 5%가 사망할수 있다.

전체 사망률은 0.1~0.2%수준.

5세이하 어린이와 노인이 취약집단이다.

O157은 주로 여름철에 오염된 생간이나 육회, 덜 익힌 햄버거고기및 야채
등을 섭취하면서 걸릴수 있다.

위생상태가 불량할 경우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 있던 균이 건강한 사람에게
전파될수 있다.

일본에서는 O157로 지난 96년 11명, 지난해 9월까지 3명이 숨졌다.

미국에서는 매년 2만명의 환자가 발생, 약 2백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
된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