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차 가구 스타일링샵 '보블릭(Vorblick)'의 대표. 유럽의 오리지널 디자인 가구를 필두로 다양한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며, 하이엔드 주거 공간부터 대규모 상업 공간(B2B)까지 아우르는 공간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돈은 숫자가 아니라 선택의 기록이다"라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구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그 사람의 습관과 욕망이 쌓인 흔적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가구를 통해 사람을 보고, 공간을 통해 시대를 읽으며, 단순한 판매자를 넘어 부(富)와 삶의 태도를 연결하는 관찰자이자 기록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성공한 기업을 상징하는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서울 테헤란로의 빌딩 숲이 성공의 척도이던 시대를 지나 성수동과 한남동의 낡은 건물을 개조해 독창적인 사옥을 짓는 흐름이 거세다. 특히 팝업스토어 성지인 성수동의 변화는 드라마틱하다. 여러 브랜드가 단 며칠간의 임시 공간을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는다. 고객의 뇌리에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심어주기 위해서다.가구 비즈니스 현장에서 느끼는 흥미로운 지점도 이것이다. 고객을 향하던 집요한 미적 기준이 이제 ‘오피스’로 향하고 있다. 얼마 전 글로벌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한 뷰티 브랜드 대표를 만났다. 신사옥 이전을 앞두고 가구 컨설팅을 의뢰한 그의 대화는 결이 달랐다.“우리 팝업스토어의 ‘감도’가 사무실에서도 느껴져야 합니다. 임원실에는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는 하이엔드 피스를 두고, 직원의 의자와 조명은 예산을 아끼지 않고 최고급 사양으로 하겠습니다.” 수억원이 적힌 견적서 앞에서도 그는 망설임이 없었다. 제품의 성분과 텍스처를 따지던 섬세함으로 조명 색온도와 소파 질감을 체크했다. 글로벌 리더에게 오피스 가구는 더 이상 비용이 아니다. 기업의 미래를 위한 가장 공격적인 투자다.변화의 배경에는 K브랜드의 위상 변화가 있다. 독보적 브랜딩으로 무장한 기업에 사옥은 그 자체로 거대한 쇼룸이다. 해외 바이어와 인플루언서가 드나드는 로비의 소파, 회의실 조명의 조형미는 회사가 지향하는 미학과 재무적 안정성을 대변한다. 중요 인사를 응대하는 공간을 고감도로 채우는 일은 정교한 경영 전략이다. 공간이 곧 회사의 ‘시각적 자본’이 된 셈이다.경영진의 시각이 브
성공한 기업을 상징하는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테헤란로의 빌딩 숲이 성공의 척도였던 시대를 지나, 성수동이나 한남동의 낡은 건물을 개조해 독창적인 사옥을 짓는 흐름이 생겨났다.특히 팝업의 성지라 불리는 성수동의 변화는 드라마틱하다. 주말이면 디올 성수의 화려한 외관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탬버린즈나 아모레퍼시픽의 팝업 공간에 들어가기 위해 긴 줄을 서는 오픈런 행렬이 이어진다. 브랜드들은 단 며칠간 보여줄 임시 공간을 위해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붓는다. 고객의 뇌리에 강렬한 시각적 경험을 심어주기 위해서다.가구 비즈니스를 하며 느끼는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바로 이것이다. 고객을 향하던 그 집요한 미적 기준이 이제는 오피스 내부로 향하고 있다.얼마 전 일본과 북미 시장에서 소위 대박을 터뜨리며 급성장 중인 뷰티 브랜드 대표를 만났다. 신사옥 이전을 앞두고 가구 컨설팅을 의뢰한 자리였다. 보통 기업 이사는 예산과의 싸움이다. 마감재 비용을 줄이고 가구는 튼튼하고 저렴한 것으로 채우는 게 공식이었다. 그날의 대화는 결이 달랐다."대표님, 우리 팝업스토어 보셨죠? 그 감도가 사무실에서도 느껴져야 합니다. 임원실에는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주는 하이엔드 오리지널 피스를 두고, 직원들 의자와 조명만큼은 예산을 아끼지 않고 최고급 사양으로 가겠습니다."수억 원이 오가는 견적서 앞에서도 망설임이 없었다. 스킨케어 제품의 성분, 텍스처 한 끗 차이까지 따지던 섬세함으로 오피스 조명의 색온도와 라운지 소파의 질감을 체크했다. 그 모습에서 확신을 보았다. 글로벌로 뻗어나가는 리더들에게 오피스 가구는 더 이상 비용이 아니다. 회사의 미래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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