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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빈 한경 E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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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린워싱으로 경쟁사 제소…공정거래 핵심 요소 된 ESG

    [한경ESG] 사례로 본 그린워싱 ①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소송과 분쟁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거론된 이슈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표시광고법 문제, 금융상품의 그린·ESG 워싱 그리고 캠페인성 집단소송 등으로 나뉜다. 이탈리아에서는 경쟁사 간 첫 그린워싱 관련 소송이 진행되기도 했다.ESG 경영 확산과 함께 ESG는 투자의 핵심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 나아가, 경쟁력과 가격 요인에도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 경쟁 요소가 됐다. 기업은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 공시원칙 등에 기반해 ESG를 생산 활동과 판매활동 전반에 반영해 분쟁 및 평판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 ESG 시대에 기업이 당면한 중요한 과제는 ESG 경영 도입 여부에 그치지 않는다. 2023년부터는 녹색 분류체계 시범 사업과 녹색 및 사회적 채권 가이드라인 활성화 등 기업이 ESG를 관련 기준에 맞춰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특히 기업의 ESG 이행 수준이 투자자와 소비자의 의사결정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인과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될수록 행색만 갖춘 ESG 즉 ‘워싱(위장)’으로 인한 리스크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이미지 실추에 따른 평판 리스크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의미다. ESG에 대한 명확한 기준과 자체 관리·감독 없이 ESG 열풍에 편승해 브랜드 가치와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한다면 정부의 제재와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부담해야 하는 시대가 왔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증가하는 그린워싱 리스크ESG 법제화가 강화될수록 그린워싱으로 인한 법적 분쟁 리스크가 커지는 것은 분명하다. 해외 사례를 분석해보면 최근까지 1800여 개

    2023.01.06 08:53
  • KT&G·LG화학·SK이노베이션 도입…내부 탄소가격제 주목받는 이유

    [한경ESG] 이슈 브리핑기업이 내부 탄소배출량에 비용을 부과해 저탄소 전략 및 경영에 활용하는 ‘내부 탄소가격제(internal carbon pricing)’가 국내에서도 차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내부 탄소가격제는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스코프 1·2(기업 내 직간접배출량)를 관리하기 위한 수단이다. 예상 탄소가격을 미리 사업장이나 투자 결정에 비용으로 부과함으로써 탄소배출권 시장 대응과 미래 탄소중립 전략의 효율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내부 탄소가격제는 크게 내부 탄소세(internal carbon fee)와 잠재비용(shadow price)으로 나뉜다. 내부 탄소세는 실제 기업 내에서 사업이나 부서 단위에 배출량에 따른 비용을 부과하는 것이다. 잠재비용은 신규 투자나 사업전략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예상 배출량에 미리 비용을 적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내부 탄소세와 잠재비용을 운영하기 이전에 내재 비용(implicit price)을 설정할 수도 있다. 내재 비용은 탄소배출 규제 대응을 위해 소요된 비용을 뜻한다. 기업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비용을 추산하는 것으로 내부 탄소세나 잠재비용처럼 미래 비용에 대한 영향력은 적다. 기업은 이러한 내재 비용을 도입함으로써 내부 탄소배출량이 얼마나 되는지, 이로 인해 소요되는 비용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현재 내부 탄소가격제를 도입한 국내 기업은 대부분 투자 부문의 잠재적 탄소 비용을 우선적으로 산출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탄소 비용이 높은 고탄소 사업에 대한 내부 투자를 배제하고 저탄소 사업을 확대하는 포트폴리오 전환도 함께 이룰 수 있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가격에 대한 명확한 표준이 없기에 부서에 직접적

    2023.01.06 08:47
  • 중대재해법 1년, 기소 사례로 본 시사점

    [한경ESG] S 따라잡기 여러 논란 속에 제정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법)이 2022년 1월 27일 시행된 이후 1년여가 지났다. 중대재해법은 산업재해 중 최소한 중대재해만은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제정됐다. 하지만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누적 사망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발생한 중대재해 사망자 수는 2021년 대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8명 많은 510명이다.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촘촘한 정부 규제와 처벌만으로는 더 이상 사망사고를 줄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중대재해법을 비롯한 현행 안전보건관계법령 체계의 한계를 인정했다. 자기규율 예방 체계로의 정책 전환을 밝히기도 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부터 2022년 12월 8일까지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조사한 사건은 211건이고, 이 중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사건은 31건이다. 그중 검찰에서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가 인정되어 기소된 사건은 6건에 불과하다. 아직 법원의 형사재판을 통해 중대재해법 위반으로 유죄가 확정되고 처벌이 이루어진 사례는 없다. 중대재해법이 시행된 지 상당 기간이 경과했지만, 아직 선례로 참고할 만한 법원의 판단이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사건은 노동청에서 수사 중인 상태로,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에 대한 1차적 판단도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중대재해법 위반으로 인정하고 기소한 사례는 부족하나마 중대재해법을 충실히 준수하기 위한 안전보건관리체계 수립에 참고할 만하다. 각 기소 사례의 요지와 시사점을 정리해본

    2023.01.06 08:46
  •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기후변화 필수 지식 ➂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탄소배출량 감축에 진전이 있었나?아니다. 전 세계 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0년대까지 계속 증가했으며, 현재 연간 약 600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있다. 2020년 팬데믹 봉쇄 조치에도 배출량은 소폭(2019년 대비 약 6%) 감소하는 데 그쳤으며, 이후 반등했다.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기온 상승을 1.5°C 이하로 유지하려는 세계적 목표를 달성하려면 현대식 생활의 근본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 에너지, 교통수단, 산업, 식단 등을 신속히,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또 탄소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고 회복시켜야 한다.회복에 필요한 속도와 규모를 갖추려면 각 시스템 내, 시스템 간 연쇄적이고 파괴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긍정적 피드백을 반복하거나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를 찾아야 한다. 이러한 원동력은 시장, 기술, 규범, 태도 및 행동에서 나오고, 정부 지원과 자본의 투자를 통해 형성된다. 이렇듯 파급력이 큰 시스템 변화를 촉진하는 것이 기후변화의 악영향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기후변화 대책을 실행하면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까?저탄소경제로 전환할 때 드는 비용은 상당할 수 있다. 하지만 탈탄소화가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하고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경제 연구 결과가 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전 세계적 손실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딜로이트가 개발한 D.Climate 모델의 시나리오 분석은 기후 영향이 GDP, 고용시장,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모델링 결과 기후변화 대응을 하지 않으면 2021~2070년 동안 세계경제에 순 현재가치(net present value)로 178조 달

    2022.12.06 10:53
  •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기후변화 필수 지식 ➁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온도가 몇 도 높아진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걸까?그렇다. 약간의 기후변화조차 지구 구석구석에 심각하고 위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는 이미 그 영향을 체감 중이다. 기온 상승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C로 제한되는 경우에 비해 기온이 2°C까지 올라갈 때 피해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온난화와 그 영향의 관계는 비선형적이기 때문이다. 단 0.1°C의 변화도 중요하다. IPCC에 따르면, 지금까지 누적된 탄소배출량을 감안할 때 온난화를 1.5°C로 제한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하지만 사실상 2°C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탄소배출의 주원인은?대기 중 대부분의 온실가스는 에너지, 교통, 건물, 식량 및 토지 사용, 산업 등 소수 핵심 경제 시스템에서 발생한다. 전 세계 가장 부유한 10%가 1990년과 2015년 사이 누적 탄소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배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부유한 1%는 누적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절대적 배출량의 지리적 분포는 변화했다. 공급망과 제조업의 세계화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국 경제가 빠르게 발전했기 때문이다.더 이상의 기후변화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IPCC는 기후변화 재앙을 피하려면 2100년까지 평균 기온 상승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C 이하로 제한되어야 한다고 단언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 세계가 2030년 이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0년 대비 절반으로 줄여야 하고, 2050년에는 대기 중으로 탄소를 더 이상 배출하지 않는 ‘넷제로(net zero)’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온난화를 2°C(3.6°F)로 제한하려면 2030년 이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분의 1로 줄여야 한다. 2050년까지 넷제로

    2022.12.06 10:50
  • [ETC] 주요 ESG 콘퍼런스 및 포럼

    [한경ESG] 주요 ESG 콘퍼런스 및 포럼12월 12일산업통상자원부, 디지털 무역 기회와 도전 콘퍼런스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12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디지털 무역의 기회와 도전’을 주제로 국내 유일의 디지털 통상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총 세션은 3개로 이루어지며 각각 디지털전환 가속화와 국제규범 형성, 글로벌 디지털 협정 동향 및 전망,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와 디지털 통상 협정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데보라 엘름스 싱가포르 아시아 무역센터 대표가 발제를 맡고 카르슈텐 슈테인파트 WTO 사무국 선임고문, 윤창현 산자부 통상정책국장, 김종일 쿠팡 전무, 오지원 구글코리아 정책협력실 디렉터 등 각 정부, 기업, 대학 등의 디지털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12월 15일로앤비,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구축·강화 실무 노하우로앤비에서 진행하는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구축과 관련한 세미나가 12월 15일 로앤비 교육센터에서 열린다. 기업 법무, 준법 감시 및 컴플라이언스, 리스크 관리에 대응하는 실무자 및 경영진, 사내 변호사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강인제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가 강사로 참여한다. 준법통제 시스템 구축, 강화에 대한 최근 동향과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고려사항, 우수 사례 소개 등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실제 대법원 판결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국내 주요 규제 기관의 집행 동향까지 분석해 우리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안한다. 참가비는 15만8400원. 12월 15일~16일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 2023 전기차 배터리 산업 전망과 안정성 확보 기술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이 2023년 전기차 배터리 산업을 위한 전망과 기술에 대한 세미

    2022.12.06 06:01
  • “내년 ESG 경영 확대될 것” 64.6%…최우선 과제는 ‘ESG 공시 대비’

    [한경ESG] 커버 스토리〈한경ESG〉가 실시한 ‘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베스트 프랙티스’ 설문에서는 2023년 ESG 경영 전망도 함께 물었다. 설문에 답한 국내 기업 ESG 담당자와 전문가 64.6%는 내년에 ESG 경영이 ‘올해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로 기업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ESG 경영 흐름이 약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깬 것이다. ESG 경영이 내년에도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도 27.1%에 달했다. 올해보다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은 8.3%에 그쳤다.내년 ESG 경영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보는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규제 강화 때문이다. 응답자 71.1%(복수 응답)가 ESG 경영 확대 이유로 공시 의무화와 탄소국경세 등 ‘글로벌 규제 강화’를 꼽았다. RE100(재생에너지 100%), 공급망 실사 등 ‘고객사 요구’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0%였다. 이어 투자자 요구(28.9%), 기후 위기 악화(10.5%) 순이었다.반면 내년 ESG 경영 축소를 예상한 가장 큰 이유로는 글로벌 경기침체(75%)를 꼽았다.  ‘현 정부의 정책 기조’ 때문이라는 응답은 25%였다. 흥미롭게도 제시된 항목 중 ‘ESG 회의론’을 축소 이유로 든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ESG 공시 표준화·의무화 움직임에 촉각내년 ESG 경영의 가장 큰 과제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응답자 62.5%(복수 응답)가 ESG 공시 대비(62.5%, 복수 응답)를 꼽았다.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되는 ESG 정보 공시 표준화, 의무화 움직임에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이다.국제회계기준(IFRS)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 최종안이 내년 상반기 확정될

    2022.12.06 06:00
  • “이대로면 2.8℃ 상승”…COP27에 실망한 EU

    [한경ESG] 유럽 ESG 최전선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씁쓸한 뒷맛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기후 정의’라는 이정표를 세웠지만, 기후 행동에는 진척이 없었다. 그 뒤에는 화석연료 산업 로비스트가 자리하고 있다. 그동안 적극적 기후 행동 의지와 정책을 내놓은 유럽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지난 11월 6일부터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개최된 COP27. 총회는 폐막 예정일인 18일을 이틀 넘긴 11월 20일에 최종합의문 ‘샤름엘셰이크 이행계획(Sharm El-Sheikh Implementation Plan)’을 채택하고 폐막했다. 막판까지 당사국 간 의견 합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격론이 이어졌다. 개도국 지원은 합의당사국은 기후변화로 고통받는 개발도상국을 위한 ‘손실과 피해 기금’ 구축에 합의했다. 이를 위해 선진국과 개도국 인사로 구성된 과도기적 준비위원회를 설립하고, 기금의 상세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파리협약에서 합의된 지구 온도 상승 1.5℃ 제한, 지난 글래스고 COP26 총회에서 합의한 석탄화력발전의 단계적 축소 목표도 유지했다. 하지만 석유와 천연가스 등 모든 화석연료 사용을 감축하자는 제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기후 행동을 위한 새로운 목표도 세우지 못했다. COP27 폐회식에서 EU가 발표한 메시지를 보면 탄식이 가득하다. 프란스 티메르만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당신이 듣고 싶지 않은 말을 해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배출량 감축을 늘리고 가속화하기 위해 주요 배출국의 추가 노력이 충분하지 않다. 지난해 글래스고에서 맺은 약속을 달성할 거라는 확신을 가져오지 않는다. 기후 과학과 기후 정책 사이의 큰 격

    2022.12.06 06:00
  • [올해의 ESG 10대 뉴스]글로벌 규범 된 ESG…규제화 급물살

    [한경ESG] 이슈 브리핑 - 2022 올해의 ESG 10대 뉴스연초 러·우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은 ESG 확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줄어든 투자와 경기침체를 계기로 ESG에 대한 회의적 목소리가 고개를 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ESG 주요 동향을 살펴보면 ESG는 위축되기보다 하나의 공통 규범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전 세계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의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2023년에는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범 적용이 시작된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EFRAG),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시 표준화·의무화 움직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담당자들은 “국내 기업이 국내와 해외 규제에 이중으로 대응하지 않도록 글로벌 동향에 맞는 정부 차원의 적극적 소통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기업 ESG 담당자들이 꼽은 올해의 국내외 ESG 뉴스를 정리했다.국내 삼성전자·현대차도 RE100 참여국내 최대 전력 소비 기업인 삼성전자도 RE100에 가입했다. 한국은 지난 11월 기준 삼성전자, 현대차, KB금융그룹, SK하이닉스 등 28개 기업이 RE100을 선언했다. RE100 가입 기업은 2023년에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국내에서는 2020년 SK그룹을 선두로 RE100 가입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SK그룹에 이어 미래에셋증권, KB금융그룹, LG에너지솔루션,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이 동참했고, 올해는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KT 등이 RE100 가입 기업에 합류했다. SK그룹은 주요 그룹사 중 가장 많은 계열사가 참여했다.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4개사

    2022.12.06 06:00
  • 탈탄소 전략 실효성 묻는다…전환 계획 요구하는 TCFD·CDP

    [한경ESG] 니케이ESG2021년 6월 기업 지배구조 코드 개정에 따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시장 상장기업을 중심으로 기후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공시가 진행됐다. TCFD는 2021년 10월에 가이드라인 일부를 개정했으며, 기업은 이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많은 국가와 기업이 장기적 기후변화 목표나 탈탄소 사회를 지향하는 비전을 발표하지만, 결국은 그 실효성이 관건이다. TCFD 가이드라인의 개정 내용에도 탈탄소의 실효성을 나타내는 ‘전환 계획’ 수립이 포함되어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역시 “전환 계획에 중점을 두고 (탈탄소 사회를 향한) 실현성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신뢰받는 전환 계획이란글로벌 투자자들이 지지하는 TCFD나 CDP 같은 이해관계자들이 기업이 어떻게 사업 계획 내에서 기후변화 목표를 달성하는지 묻기 시작했다. 탈탄소 사회를 지향하는 글로벌 기조에서 실효성이 높은 전환 계획을 책정, 실행하는 것은 곧 기업가치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어떠한 전환 계획을 세워야 투자자들의 신뢰나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까. TCFD와 CDP가 요구하는 포인트를 짚어봤다. TCFD는 전환 계획(‘저탄소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계획’이라고 표기)을 전사적 사업 계획의 구성요소로 배치했다. 이후 투자자의 의사결정에 기여할 수 있는 정보를 기업이 공시하기 쉽도록 ‘효과적 전환 계획의 특징’이나 ‘전환 계획에서 검토해야 할 중요한 요소’ 등도 포함했다. CDP는 전환 계획을 ‘조직이 기존의 자산이나 사업, 비즈니스모

    2022.12.06 06:00
  • KB금융, 탈석탄 금융 전 계열사 참여…ESG 상품 확대 가속

    [한경ESG] 2022 ESG 베스트 프랙티스: 환경 2위 KB금융KB금융은 2019년 9월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수립하고, 2020년 1월 그룹 전 계열사가 ESG 이행 원칙을 선언하는 등 금융권의 선도적 ESG 경영 수립에 앞장서왔다. KB금융은 지난해 6월 그룹 탄소중립 장기 추진 전략인 ‘KB NET-ZERO S.T.A.R.’를 선언하고, 2030년까지 그룹 내부 탄소배출량을 42%(2020년 대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KB GREEN WAVE 2030’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으로 확대하는 등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도 약속했다. KB금융그룹은 ‘UNEP FI 기후 공동 협약(Collective Commitment to Climate Action)’에 국내 금융사로는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으며,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 아·태 지역 자문위원, 넷제로은행연합(NZBA) 운영위원회 최고위원사 등의 역할을 맡아 글로벌 금융회사의 탄소중립 확산 이행계획 수립 및 글로벌 이니셔티브 참여 유도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열사 특성 살려 ESG 상품 개발KB금융은 ‘탈석탄’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첫발은 ‘탈석탄 금융’ 선언으로 시작했다. 금융권 최초로 전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했다. 이어 지난해 2월 KB국민은행이 대규모 개발사업이 환경파괴 또는 인권침해 문제가 있을 경우 금융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전 세계 금융기관 간 자발적 협약인 적도원칙에 가입하며 친환경 금융 생태계 확산에 박차를 가했다. KB금융 계열사들은 자사만의 독특한

    2022.12.06 06:00
  • “ESG 통합적 파악 필요…‘효과적인 이해관계자 관리’가 핵심”

    [한경ESG] ESG클럽 월례포럼“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효과적인 이해관계자 관리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여기서 주요 이해관계자를 제대로 정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김형석 한국ESG기준원 정책연구본부장이 지난 11월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ESG클럽 월례포럼’에서 기업들이 혼동하는 ESG 개념에 대해 지적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지난 10월 한국ESG기준원(KCGS)으로 이름을 바꾸고 ESG 전문 기관으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ESG에 대한 잘못된 접근 방식은 지속가능 경영의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SG 중 지배구조(G)를 준법 및 윤리경영을 뜻하는 것으로 알고 있거나 사회(S)를 사회적 공헌 활동으로 이해하는 것은 ESG에 대한 흔한 오해 중 하나다. 김 본부장은 “현재는 ESG 개념에 대한 통합적 공감대가 부족하다”며 기업들이 ESG 경영을 잘 이루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바람직한 경영 목표는 무엇인가’,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영자가 부담해야 할 책임은 무엇인가’ 등이다.주요 이해관계자 관리가 핵심ESG를 통합적으로 묶는 핵심 개념은 ‘주요 이해관계자(primary stakeholder)’다. 주요 이해관계자란 기업 운영에 필요한 핵심적 자원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 위험도 함께 부담하는 자를 의미한다. 즉 주요 이해관계자가 직면한 권익 침해나 자원 제공의 대가를 돌려받지 못하는 등의 리스크 요인을 최소화하지 못하면 지속가능 경영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환경, 주주, 사회 등이 바로 주요 이해관계자에 속한다. 그렇다면 기업의 목

    2022.12.06 06:00
  • 앞서가는 일본 리딩 기업들…‘탈탄소 상품’으로 차별화

    [한경ESG] 니케이ESG탈탄소의 실효성을 높이고, 이를 사업 성장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이행계획을 사업계획과 같이 설정해 실행해야 한다. 오므론은 탈탄소를 장기 비전 및 중기 경영계획에 반영하고 있다. 오므론은 지난 3월 2030년까지의 장기 비전과 2022~2024년까지 실행할 중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야마다 요시히토 대표이사 사장은 “탄소중립을 회사의 경쟁력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탈탄소를 달성하기 위한 3년간의 청사진을 밝혔다.기존에는 사업전략과 지속가능성 전략을 별도로 수립했지만, 올해부터는 이를 하나로 통합해 운영한다. 또 중기 경영계획에 비재무 목표를 처음으로 설정하고 2024년까지 자사가 배출하는 온실 효과(스코프 1·2)를 2016년 대비 53% 저감할 예정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일본 내 공장이나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76개 지점 전체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오므론, 76개 지점에서 탈탄소 실행애플처럼 공급업체에 제조 단계에서부터 탄소배출을 하지 않는 탄소중립 제품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오므론은 대표 상품을 탄소중립 공장에서 만들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이가키 스토무 오므론 글로벌 인베스터·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본부장 겸 지속가능성 추진 담당 집행 임원은 “거래처 차원에서도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응하지 않으면 협력사 밸류체인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탄소중립 공장에서 만든 제품은 앞으로 타사와의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탈탄소를 통한 성장을 명시한 장기 비전과 중기 발전계획은 오므론의

    2022.12.06 06:00
  • 에코바디스 평가 대응, 4가지 포인트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 에코바디스 평가 대응 전략 지난 2월 유럽연합(EU)이 공급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사법 입법 추진을 공식화했다. 역내 주요 기업뿐 아니라 역외 기업의 공급망도 실사 범위에 포함되면서 많은 기업이 공급망 ESG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많은 국내 협력사가 해외 발주사로부터 ESG 평가를 요구받고 있다.많은 기업이 협력사의 ESG 수준을 평가·관리하기 위해 에코바디스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에코바디스는 2014년에 설립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급망 ESG 솔루션을 제공한다. 발주사가 에코바디스에 의뢰하면 협력사가 이들의 평가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점수 유효기간 1년, 매년 갱신해야2021년을 기준으로 세계 9만여 곳의 기업이 에코바디스를 통해 자사의 ESG 활동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에코바디스에 가입해 평가 비용을 지불하고 온라인으로 답변과 자료를 제출한다. 모든 답변을 완료하면 약 6~8주 후 평가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점수는 100점 만점으로 점수에 따라 플래티넘(상위 1%), 골드(상위 5%), 실버(상위 25%), 브론즈(상위 50%) 등급을 받게 되며, 점수 유효기간은 1년으로 매년 갱신해야 한다. 에코바디스는 산업과 관련한 주요 ESG 이슈를 고려해 평가를 진행하며, 세부 평가 문항은 기업의 규모·위치·산업에 따라 달리한다. 평가 문항으로는 환경, 노동 및 인권, 윤리, 지속가능한 조달 등 4대 주제하에 총 21개의 CSR 기준(criteria)이 있다. 산업별로 중요한 CSR 기준에 대해 평가 대상 기업의 정책(policies), 활동(actions), 결과(results)를 평가한다. 다시 말해 각 ESG

    2022.12.06 06:00
  • 환경정의 빠진 넷제로는 ‘반쪽짜리’

    [한경ESG] 그린산업 리포트“우리는 미국 시민 수백만 명을 위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기후변화가 미치는 파괴적 영향에 대응하고 환경정의를 장려할 것입니다.”2022년 신년 국정연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서 에너지전환이 기존 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사회구성원을 아우르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초 국내외 기후 위기 타개 행정명령 제14008호(Executive Order on Tackling the Climate Crisis at Home and Abroad)에 서명하고, 저스티스 40(Justice 40) 이니셔티브를 출범했다.행정명령 제14008호는 기후 및 환경 부문에서 소외계층을 정의하고 해당 커뮤니티에 대한 연방 차원의 지원 프로그램을 확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저스티스 40은 기후변화, 청정에너지 투자에서 얻은 이익의 적어도 40%를 소외계층에 사용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IRA 내 소외계층 환경 개선 예산 배정올여름 서울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홍수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이처럼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저소득과 소외계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소외계층을 포용하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은 ‘환경정의(Environment Justice)’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계기가 됐다. 환경정의는 환경적 편익과 피해의 불평등한 분배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다. 무분별한 자원 채굴 등에 부당하게 노출되거나 에너지자원을 불평등하게 배분받는 환경 약자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한다.  바이든 정부는 환경정의 개념을 법안에 적극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올해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은 전체 7370억 달러의 예산 중 600억 달러

    2022.12.06 06:00
  • 업계 1위 탈환한 펩시코, 비밀은 지속가능성

    [한경ESG] 베스트 프랙티스 - 펩시코경쟁사 코카콜라에 밀려 업계 2위를 벗어나지 못하던 펩시코는 인드라 누이 전 CEO의 전략으로 기업의 체질을 바꾼다. 1994년 펩시 전략팀에 입사한 그는 스포츠 음료 게토레이를 인수하고 주스, 차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설탕과 소금을 덜 넣은 좀 더 건강한 제품에 중점을 뒀다. 펩시코는 2004년 코카콜라의 매출을 뛰어넘어 업계 1위에 올랐다. 업계 2위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이 지속가능성 트렌드와 일치했다. 성과를 내고 보니 지속가능 전략이었던 셈이다. 2006년 펩시코 CEO에 오른 인드라 누이는 기업의 슬로건 ‘목적이 있는 성과(Performance with Purpose, PwP)’를 발표한다.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목적을 가지고 기업 성과를 이뤄야 한다는 의미다. 펩시코는 제품을 좀 더 친환경적으로 생산하고, 이익을 지역사회에 돌려주고자 했다. 2009년에 출시한 ‘네이키드 주스’는 미국에서 최초로 100% 재활용 페트병을 사용한 브랜드다.지속가능한 농업을 중심으로펩시코는 지속가능한 농업 프로그램(SFP)을 통해 농업 관련 데이터를 구축하고 제품의 원재료를 생산하는 농부들을 상대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18년에는 탄산수 제조기 브랜드 소다스트림을 인수해 주목을 받았다. 펩시코는 이를 페트병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음료 시장의 제품으로 평가하고, 과감하게 펩시코의 브랜드로 가져왔다. 펩시코의 지속가능 전략과 성과로 인드라 누이는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글로벌 리더가 됐다. 유색 인종 여성으로서 그 자체로 임파워먼트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2018년부터 펩시코를 이끌고 있는 레이먼 라구아타 CEO도 지속가능 경영 전

    2022.12.06 06:00
  • 대학 ESG 경영의 일환…수료 후 ‘전문위원’ 자격

    [한경ESG] ESG 교육 현장 – 건국대 KEAP 과정건국대는 2023년 1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최고경영자 과정인 KEAP(KU ESG Advanced Program)를 개설한다. 이 과정은 건국대가 수립 중인 23개의 ESG 경영 과제 중 하나다. 건국대의 강점인 부동산과 그린·바이오·ICT 분야의 역량을 결집했다. 과정 수료 후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등록된 ‘ESG 경영 전문위원’ 민간 자격을 수여받을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대학 교수가 KEAP 과정의 기획·추진을 이끌고 있다. 윤 교수는 현대자동차 기획·인사·CSR 분야의 현장 전문가 출신으로 현재 건국대 산학협력단장과 ESG지원단장, 기술지주회사 대표를 맡고 있다. - 건국대는 후발 주자로 ESG 교육과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과정을 새로 개설한 배경은 무엇입니까. “KEAP 과정 개설은 국내 사학 최초로 ESG 경영을 도입한 건국대의 핵심 과제 중 하나입니다. 건국대는 지난 4월 ESG 관련 23개 경영 과제를 수립했습니다. 이 중 ESG 지원단은 청년친화형 기업 ESG 지원사업, ESG 경영 비학위 과정 운영, ESG 위원회 설치 및 운영, ESG Brief 발간, ESG 민간 자격 운영, KU ESG 인증 체계 구축 등 총 6개 과제를 수행 중입니다. 대학 차원의 중장기적 ESG 사업을 기반으로 KEAP 과정을 만들었기에 과정 개설이 다소 늦어진 감은 있습니다. 하지만 ESG 교육 프로그램을 먼저 개설하고 ESG 경영을 확산하는 것과 학교 자체에서 ESG 경영을 추진하며 내부 공감대를 확보한 상태에서 ESG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KEAP는 건국대의 ESG 경영 철학과 노하우를 집대성한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담당하는 ESG 지원

    2022.12.06 06:00
  • EU 탄소국경 조정·美 청정경쟁법…거세지는 녹색보호주의

    [한경ESG] 이슈 브리핑201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2100년 지구 기온 상승폭을 1.5℃ 미만으로 제한하기 위해 지구의 탄소배출량이 2010년 대비 2030년에는 최소 45% 감소, 2050년에는 넷제로(탄소중립)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고 발표했다.2019년 8월 유엔에서 열린 기후행동정상회의에서 세계 각국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의 중요성에 공감했고, 미국·일본·독일 등 글로벌 주요국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한국도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했다.전 세계는 앞다퉈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로드맵 발표에 착수했고, 지난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기존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주요국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의 중간 연도인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 상향안을 발표했다. 한국은 기준연도(2018년) 대비 2030년 온실가스 감축치를 24.4%에서 40%로 상향했으며, 미국은 26~28%에서 50~52%(2005년 기준)로, EU는 40%에서 55%(1990년 기준)로 목표치를 상향했다.EU·미국 중심의 보호주의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책으로 EU 집행위원회는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을 선택했다. 탄소국경조정제도란 유럽연합(EU)이 규제 대상으로 삼은 수입 품목에 대해 온실가스 감축 비용을 부과하고, 역내 수입업자에게 인증서를 구입해 그 비용을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다. 기업들이 세금 회피와 비용 절감을 위해 탄소배출 규제가 느슨한 나라나 장소로 이동하는 탄소누출 방지를 위한 일종의 무역 제한 조치다.2021년 7월, EU 집행위원회는 CBAM의 세부안이 담긴 ‘핏 포 55(Fit for 55)

    2022.12.06 06:00
  • 순환경제 해답 찾는 시세이도·다이킨

    [한경ESG] 니케이 ESG지난 9월, 기업의 환경 대응을 조사하고 등급을 매기는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2023년부터 플라스틱에 관한 질문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플라스틱 쓰레기에 의한 환경오염이 세계적 문제로 대두해 기업에 중대한 리스크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각 국가와 지역이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적절한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기업 브랜드의 평판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상품 판매 현황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포인트다. 탈탄소 실현이라는 중요한 과제에서도 화석연료로 인한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은 유의미한 움직임 중 하나다.2025년까지 모든 용기에 지속가능 소재 사용시세이도는 지난 7월 화장품 플라스틱 용기 재활용을 위해 세키스이화학공업, 스미토모화학과 협업을 시작했다. 시세이도가 매장에서 사용이 끝난 용기를 회수하면 세키스이화학공업과 스미토모화학이 자체 기술을 사용해 새로운 용기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2023년 초부터 회수를 시작할 계획이다.오야마 시호리 시세이도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GIC) 브랜드 가치개발연구소 실장은 “여러 나라에서 버진(신규) 플라스틱 사용을 벌금 대상으로 보고 있다. 유럽의 화장품 판매사는 환경에 대응하지 않는 상품은 선반에 진열하지 않는 등 판매나 상담 면에서도 환경이 하나의 조건으로 자리 잡은 상태”라고 말했다. 시세이도는 자원순환과 경제를 양립하는 ‘순환경제’를 목표로 지난 2020년 용기 포장재의 개발 방침을 마련했다. 2025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용기를 지속가능한 소재로 전환한다는 목표다.현재 시세이도는 30개 이상의 브랜드에서 ‘리필’이나 ‘교체’

    2022.12.06 06:00
  • 한경ESG Vol.17 - 2022년 11월호

    한경ESG Vol.17 - 2022년 11월호ISSUE[이슈 브리핑] 택소노미 시행 눈앞…기후 기술 스타트업 날개 달까[이슈 브리핑] 투자 유치 필수 조건 된 ‘RE100’…전남, 무제한 공급 약속[이슈 브리핑] ‘전자제품 셀프 수리…국감서도 화제가 된 ‘수리할 권리’[이슈 브리핑] 얼어붙은 재생에너지 시장…영농형·건물일체형 태양광이 돌파구COVER STORY=플라스틱 재활용, 끊어진 순환 고리세계는 플라스틱과 전쟁 중…글로벌 협약 만든다겉도는 플라스틱 순환경제…수거·선별부터 난관 산적미생물·AI로 재활용 혁신…주목받는 웨이스트 테크 스타트업폐플라스틱, 금맥 될까…재활용 해법 찾는 석유화학업계생분해 플라스틱, 대안 될까?…학계·업계 전문가 4인의 제언SPECIAL REPORT2022년 ROESG 조사‘ESG·수익성’ 최고 기업은…BGF·금호석화·KT&G ‘톱 10’ 진입ROESG 첫 금융 부문 평가.. 삼성증권 1위ESG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 4가지3M·IBM·다우…글로벌 ESG 리딩 기업의 공통점한국의 기후 기술 기업⑧ 이온어스“디젤 발전기 대체하는 ‘이동형 배터리’…북미 진출이 목표죠”INTERVIEW[리딩 기업의 미래 전략] - 유한킴벌리“38년 이어온 숲 가꾸기…‘지속성’이 지속가능성의 비결이죠”김경록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대표“전력 효율화로 탄소감축…최적 솔루션 제공합니다”GLOBAL[최신 동향] RE100 요건 더욱 엄격해진다…2023년 개정안 해설[최신 동향] CFO가 비재무까지 총괄…ESG로 기업가치 제고 나선 NEC[최신 동향] 철강에서 알루미늄까지…쏟아지는 탈탄소 신

    2022.11.08 17:34
  • 싱가포르를 친환경 도시로 바꾼 부동산 기업

    [한경ESG] ESG 베스트 프랙티스 - CDL싱가포르 부동산 기업 시티 디벨롭먼츠(City Developments Limited, CDL)는 지난 1월 코퍼레이트 나이츠(Corporate Knights)가 발표한 ‘2022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다. 탄소집약적 부동산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상위권에 오른 대부분의 기업이 청정에너지나 지속가능 솔루션 및 인프라 관련 기업이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랜드마크 건물 보유CDL은 1948년에 설립한 싱가포르 최대 기업 홍룽 그룹의 자회사다. 홍룽 그룹 창업자 궈팡펑은 중국 광둥성 출신으로 철물 잡화점에서 시작해 군수 물품을 공급하며 사업을 키웠다. 홍룽은 1965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홍룽으로 분리됐고, 궈팡펑의 아들 궈링밍과 궈링주가 싱가포르 홍룽을 물려받았다. 싱가포르 홍룽 자회사인 CDL은 부동산 자산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투자 회사로 거듭났다. 전 세계 29개국에 104개 지점이 있으며, 부동산 전 영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호텔 자회사 M&C(Millennium & Copthorne Hotels)는 전 세계 호텔 130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이다. 세계적으로 CDL이 보유한 부동산은 4만8000채에 이른다. CDL의 지속가능경영은 1995년 당시 궈링주 부회장이 시작했다. 궈링주는 1995년 CDL 전무이사로 임명된 후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성명을 발표하며 기업의 첫 지속가능성 비전을 제시했다. 건축과 건설산업은 환경을 파괴하는 것으로 인식하던 시대였다. 궈링주는 싱가포르 미디어 〈에코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분

    2022.11.07 06:03
  • 철강에서 알루미늄까지… 쏟아지는 탈탄소 신제품

    [한경ESG] 니케이 ESG현재 기술로는 자동차나 음료 용기, 스마트폰 같은 제품에 쓰이는 금속 소재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불가피하다. 해당 산업군의 글로벌 기업은 공급망 탈탄소를 위한 ‘스코프 3(공급망을 포함한 총 외부 배출량)’를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철과 알루미늄 등 소재 기업은 고객사의 강력한 요구를 만족하는 신제품 개발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다.일본제철은 지난 9월 14일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에 대해 제3자 기관의 탄소배출 감축 인증을 받고, 이렇게 인증을 받은 철강 제품을 2023년 상반기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독자적 ‘매스 밸런스 접근법(물질수지접근, 어떤 특성을 지닌 원료의 투입량에 따라 생산 제품 일부를 그 특성을 지닌 원료만으로 생산됐다고 보는 방식)’을 활용해 자사의 탄소배출량 감축 실적을 파악하고, 이를 철강 제품에도 적용한다. 탄소배출 감축 실적을 인정받은 철강재는 2023년부터 30만 톤가량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제철은 수소를 사용해 탄소배출 제로를 실현하는 혁신적 제철 기술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쓰노지 다이시 일본제철 영업기획실장은 “기술을 혁신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지만, 탄소배출 감축 실적 인증 제품은 고객의 니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의 판매 가격은 탄소절감 가치를 포함할 예정이다. 화학·철강의 탈탄소이를 실현하기 위해 일본제철의 세토우치제철소 히로하타 지구에서 우선적으로 감축 실적을 보유한 철강재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가동 중인 석탄을 사용한 제철공정을 올해

    2022.11.07 06:02
  • 얼어붙은 재생에너지 시장…영농형·건물 일체형 태양광이 돌파구

    [한경ESG] 이슈 브리핑전 세계가 재생에너지 확대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도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에너지 안보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적 투자에 나섰다. 미국은 지난 8월 자국 내 태양광산업과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골자로 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을 통과시켰다.국제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연료비가 들지 않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자국 내 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해 에너지전환에 드는 국가적 비용을 줄이려는 의도다.유럽연합은 지난 5월 에너지전환 가속화를 담은 정책 패키지 ‘리파워 EU(REPower EU)’를 발표하고 유럽 내 재생에너지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태양광산업 분야에서 막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높은 산업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도 이에 만족하지 않고 대규모 태양광, 풍력발전단지 건설 계획을 발표하며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재생에너지 산업은 국가의 미래 성장동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섹터가 됐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는 국제적 추세에 비해 아직 뒤처져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2021년에 발표한 통계를 보면, 2020년 기준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수력발전을 제외하고 5.8%로 OECD 37개국 중 최하위인 37위다.상반기 태양광 보급, 전년 대비 24% 감소그로부터 2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재생에너지 보급은 제자리걸음이다. 실제로 정부가 발표한 국내 태양광 신규 설치 규모는 2018년 2.6GW, 2019년 3.9GW, 2020년 4.7GW로 늘어나다 2021년에는 4.4GW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RPS) 설비 확인 통계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태양광 보급 실적은 지난

    2022.11.07 06:02
  • [한국 ESG 랭킹 120] ESG 랭킹 1위 ‘KT’…에너지전환·관리도 디지털로

    [한경ESG] 한국 ESG 랭킹 1202022년 4분기 ‘한국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랭킹 120’에서 KT가 한 계단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환경(1위)과 커뮤니티(2위)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국 ESG 랭킹 120’에서 환경 부분은 에너지와 기후변화 대응, 환경정책과 자원관리를 평가한다. 커뮤니티 부문은 공급망을 비롯한 지역사회, 사회 공헌 및 인권경영에 대한 점수다. KT는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해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전환과 환경영향 감소를 추진하고 있다. KT가 2020년에 내놓은 ‘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KT’ 선언이 환경 영역으로 확장된 것이다. 2030년까지 2007년 온실가스 대비 35% 감축, 2040년까지 50% 감축, 2050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옥 에너지 사용 15% 절감...DIGICO 정책 결실KT가 가장 집중한 부분은 에너지전환 및 효율성 확보다. KT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97% 이상이 전기 사용에서 비롯한다. 즉 재생에너지 사용이 넷제로 달성의 핵심 요소다. 이에 KT는 지난해 RE100(재생에너지 100%)에 가입하며 재생에너지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전국 85개소에서 총 7.35MW급 태양광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2021년 태양광발전소 연간 발전량은 8804MWh로 4인 가족 기준 약 21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 사용량에 해당한다. KT 환경경영 전략의 핵심은 디지털화다. KT는 2015년부터 운영 중인 통합 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를 활용해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 과정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전사의 온실가스를 통합할 수 있는 통합 모니터링 체계도 2018년에 구축했다. 사옥을 포함한 IDC 센터와 네트워

    2022.11.07 06:02
  • 겉도는 플라스틱 순환경제…수거·선별부터 난관 산적

    [한경ESG] 커버 스토리투명 생수병과 투명한 식용유병은 같은 페트병으로 배출할 수 있을까? 답은 ‘아니오’다. 플라스틱 재활용 구제와 현실의 괴리는 현장에 나가면 바로 눈에 들어온다. 광진구와 동대문구 투명 페트병 배출 요일인 목요일·금요일 이 지역 주택가를 돌아본 결과 다양한 페트병이 뒤섞여 배출되어 있었다. 지난 2020년 12월 25일부터 시작된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가 무색한 현장이다. 사업자들이 말하는 플라스틱 재활용 현장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전 세계가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 폐플라스틱이 재활용을 통해 다시 병으로 재탄생)’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한국은 여전히 완전한 재활용 순환이 어려워 매립 및 소각 비율이 높다. 난관에 봉착한 플라스틱 재활용의 현장을 짚어봤다. 적용 지역 대폭 줄어든 일회용 컵 보증제지난 10월 20일 정부는 국정 현안 점검 조정 회의에서 ‘전 주기 탈플라스틱 대책’을 내놓고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20% 줄인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그러나 정부가 추진하는 ‘일회용 빨대 사용 금지’, ‘일회용 컵 보증금제’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부에서 시행 예정인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는 편의점을 비롯한 소규모 소매점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판매 포함) 금지, 식당 및 카페 등의 일회용 종이컵, 플라스틱 빨대 금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환경부가 허용한 다회용 빨대 재질은 ‘쌀·유리·종이·갈대·대나무·스테인리스’ 등이 있다. 유리나 스테인리스는 세척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다는 장

    2022.11.07 06:01
  • 택소노미 시행 눈앞…기후 기술 스타트업 날개 달까

     [한경ESG] 이슈 브리핑러·우전쟁, 인플레이션 등으로 얼어붙은 투자시장에서도 움직임이 활발한 곳이 있다. 기후 위기 완화와 적응을 위한 기술, 즉 기후 기술(climate tech) 분야다. 기후 기술은 식품, 모빌리티, 농업, 소비재 등 전 산업을 아우르는 새로운 시장이다. 눈에 띄는 점은, 이 분야에서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대규모 성장이다. 스타트업들은 넷제로, 클린 테크, 웨이스트 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며 기후 기술 시장을 이끌고 있다.금융시장이 위축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이 스타트업 투자시장이다. 스타트업은 일반 기업보다 투자 리스크가 크다. 초기 안정성이 다소 떨어지고 투자 성과를 내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얼라이언스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스타트업 투자액은 381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2% 감소했다. 올해 처음으로 월간 투자액이 5000억원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그러나 기후 기술 스타트업 투자시장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홀론 IQ(Holon IQ)의 지난 4월 조사에 따르면, 기후 기술에 대한 벤처 캐피털의 글로벌 투자 규모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19년을 제외하고,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20년 226억 달러에서 2021년 370억 달러로 투자액이 대폭 증가했다. 스타트업 정보 사이트인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미국에서 3주 연속 가장 큰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은 모두 기후 기술 기업이었다. 빌 게이츠가 2015년에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Breakthrough Energy)’ 펀드를 시작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중심의 투자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라이프사이클 투자자 필요초기

    2022.11.07 06:01
  • CFO가 비재무까지 총괄…ESG로 기업가치 제고 나선 NEC

    [한경ESG] 니케이 ESG일본의 통신·전자기기 종합회사인 NEC는 지난 8월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 3월 31일까지 670만 주, 300억 엔을 상한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며, 이는 발행 주식의 2.46%에 해당한다. NEC가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EC는 왜 첫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을까? 이는 NEC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보면 알 수 있다.ROE는 자기자본을 가지고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했는지를 의미하며, 투자자들이 중시하는 지표다. NEC는 ROE 10%로 두 자릿수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 세계 경쟁사와 비교할 때 다소 낮은 수준이다. 일본 내 여러 경쟁사와 비교해도 마찬가지. NEC는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상승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투자자의 기대치를 나타내기도 한다. 9월 13일 기준 주가는 5100엔이며, PBR은 0.9로 1배를 밑돈다. 최근 몇 년 동안 주가는 1000~5000엔대를 유지했는데, 이것이 PBR 1을 넘지 못한 이유다.주가 향상을 위해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추진은 물론, ESG가 어떻게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그 성과를 ‘소통’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와 ESG에 대해 어떻게 소통하고 이를 주가 상승으로 이어갈 것인지, 후지카와 오사무 NEC CFO(최고재무책임자)에게 물었다.- NEC가 자사주 매입을 처음 실시한다. 그 이유와 목적은.후지카와 오사무 NEC CFO(이하 후지카와): “현재 주가는 NEC가 생각하는 수준을 밑돌기 때문에 만족도가 낮은 편이다. 지난해 5월 2025년을 타깃으로 한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한 이후 많은 투자자에게 현 주가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메시

    2022.11.07 06:01
  • 3M·IBM·다우…글로벌 ESG 리딩 기업의 공통점

    [한경ESG] 스페셜 리포트 글로벌 ESG 리딩 기업들은 ESG가 화두로 떠오르기 전부터 자발적으로 지속가능성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정량화해 관리해왔다. 2030년, 2050년까지 장기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연도별·분기별 계획을 세우고 세부 목표에 따른 성과를 데이터화해 공시한다. 일찌감치 글로벌 흐름에 부합하는 전략적 접근에 나선 것이다. UN의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s),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 등에서 요구하는 목표 설정과 이행이 이미 기업경영에 내재화되어 있다. 환경 분야뿐 아니라 임직원과 관련한 인권경영에 적극 대응한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직장 내 노동조합, 여성, 성소수자 및 장애인을 지원하기 위한 커뮤니티가 구성되어 있고, 이들의 활동을 기업이 지원한다. 임직원 커뮤니티(Employee Resource Groups, ERG) 형태로 자발적 가입이 보장되며, 유연한 소통이 가능하다. 많은 기업이 사내 다양성 현황을 공시하기도 한다. 특히 EU의 공급망 실사법이 2024년 시행을 앞두고 있어 국내 기업도 인권경영 체계 구축 등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3M: 모든 제품 생애주기에서 지속가능성 제고3M은 올해부터 재무적 성과지표에 비재무 성과지표인 ESG를 통합해 하나의 보고서로 공시하고 있다. 3M의 글로벌 임팩트 리포트(Global Impact Report)에서는 3M이 어떻게 지속가능성을 만들어가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3M은 1975년 오염 방지 급여 프로그램(Pollution Prevention Pays program)을 시작해 현재까지 200만여 톤의 오염을 줄여왔다.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해서는 3가지 우선순위를 기반으로 전략적 지속가능성 프레임워크를 만들었다. 글로벌 요구사항인 UN의 SDGs와 일치하는 수

    2022.11.07 06:01
  • 자체 ESG센터 설립…데이터 기반 ESG 내재화 지원

    [한경ESG] ESG 싱크탱크 – 더씨에스알“왜 사명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아니라 CSR(기업의 사회적책임)인가요?”ESG 경영 확장과 함께 정세우 더씨에스알(THE CSR) 대표가 자주 받는 질문이다. 정 대표는 “CSR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기업의 사회 공헌으로 분류되어왔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기업의 사회적책임은 공헌에 한정된 협의의 개념이 아닌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기업 활동 전 분야에 걸친 광범위한 책무”라고 설명했다. ESG를 통한 CSR의 달성까지가 기업의 최종 목표로 설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곧 더씨에스알의 경영철학이자 차별점이기도 하다. 지속가능 경영 전문 기관인 더씨에스알의 역사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노팅엄대에서 CSR 석사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정 대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더씨에스알을 설립한 것이다. 정 대표는 기업 및 국가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에서 발생하는 리스크가 새로운 무역장벽이나 국제 질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미 ESG 관련 컨설팅업체가 있었지만, 방법론이나 접근 방식이 기대와 달랐다. 정 대표가 직접 더씨에스알을 시작한 이유다. 다양한 ESG 평가·공시 기준 대응 돕는다더씨에스알의 주요 사업은 전략(strategy), 보고(reporting), 분석(analytics) 등 세 분야다. 전략 부문에서는 리스크 관리와 가치 창출이라는 2가지 축을 기반으로 ESG 경영 실천을 돕는다. ESG 산업 트렌드와 관련한 스타트업 정보를 활용해 M&A를 통한 신사업 발굴 등도 지원한다. 보고 부문은 ESG 성과 공시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 컨설팅을 포함한다. 공시와 관련해 더씨에스알은 ‘전략에 기반한 진정성’

    2022.11.07 06:01
  • [ETC] 주요 ESG 콘퍼런스 및 포럼

    [한경ESG] 주요 ESG 콘퍼런스 및 포럼11월 16일~19일 금융감독원, 2022 서울디지털금융페스티벌금융감독원과 서울특별시가 공동 진행하는 ‘2022 서울디지털금융페스티벌’이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 열린다. 금융의 디지털화가 적극 진행되는 만큼 디지털 금융의 메가트렌드 전망을 다루는 여러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첫날 비공개 행사로 진행하는 핀테크 데모데이, 네트워킹 데이를 시작으로 17일에는 전경련회관에서 진행하는 서울디지털금융페스티벌, 핀테크 홍보 부스 운영, 18일에는 글로벌 핀테크 오픈 토크, 디지털 금융 전문 세미나, 금융 허브 전략 세미나가 예정되어 있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인플루언서 토크 with 3PRO TV를 진행한다. 행사별로 장소가 다르니, 세부 장소를 확인한 후 참석해야 한다. 참가비 무료. 11월 21일~23일세미나허브, 수소·암모니아 전주기 현황과 전망 세미나세미나허브에서 진행하는 ‘수소·암모니아 전주기 현황과 전망’ 세미나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세미나 1일 차에는 수소 정책 및 생산, 경제성에 대한 세션으로 구성해 그린수소 생산 기술 및 동향과 CCUS, 소형 모듈 원전(SMR) 등 연관 산업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2일 차에는 본격적으로 암모니아 분해 기술이나 암모니아를 사용한 청정수소 생산에 대한 세션이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수소를 사용한 연료전지, 수소 충전소 및 인프라에 대한 사업 현황 및 동향을 분석한다. 본 세미나는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진행된다. 11월 30일~12월 2일울산광역시, 2022 국제 수소전기에너지 전시회울산광역시가 주최하는 ‘2022 국제 수소전기

    2022.11.0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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