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출범식서 'AI 윤석열' 깜짝 등장
"너무 닮아 놀라셨습니까" 술술
"부족한 언변 속이려는 것 아닌가" 비판도
인공지능(AI) 윤석열 대선후보. / 영상=국민의힘

인공지능(AI) 윤석열 대선후보. / 영상=국민의힘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인공지능(AI) 윤석열' 대선후보가 깜짝 등장했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윤 후보 연설 전 'AI 윤석열'이 먼저 얼굴을 비췄다.

"윤석열 후보와 너무 닮아 놀랐냐"고 운을 뗀 AI 윤석열은 "정치권 최초로 만들어진 AI 윤석열은 윤석열 후보가 열어갈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도전을 상징하며 선거 혁신의 시작"이라며 "AI 윤석열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방방곡곡 국민여러분을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AI 윤석열이 혁신의 도구라면 공정하고 정의로운 룰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리더는 오직 국민에게 충성한 윤석열 후보"라며 "국민의 부름을 받은 사람 윤석열 후보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부탁드린다"

AI 윤석열은 평소 윤 후보의 습관으로 꼽히는 '도리도리'나 '쩍벌'을 하지 않았다. 전방을 응시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정적 이미지를 숨기기 위한 의도라는 비판도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냈던 고삼석 동국대 석좌교수는 7일 페이스북에 "딥페이크 기술 사용은 매우 제한적으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딥페이크 기술을 적용해 윤석열 후보의 아바타를 도입한 목적은 뻔하다. 도리도리나 쩍벌, 부족한 언변을 속이기 위한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지 세탁용이 아니냐. 국민의힘 선대위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윤 후보가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전국의 여러 동네를 AI 윤석열이 찾아가 유세에 나설 계획이라는데 유권자를 대상으로 후보 이미지 조작을 하겠다는 선언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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