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스트엔드 히트 뮤지컬 ‘마틸다’가 4년 만에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으로 다시 국내 무대에 오른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오는 10월 5일부터 서울 신도림동 대성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마틸다’를 공연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뮤지컬은 2018년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 초연돼 약 1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마틸다’는 영국 아동문학의 거장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책 읽기 좋아하는 소녀 마틸다가 부모와 학교 교장의 학대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영국 명문극단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RSC)가 제작해 2011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했고, 이듬해 로렌스올리비에상에서 베스트뮤지컬상을 포함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해 토니상에서 극본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신시컴퍼니는 마틸다를 비롯한 크런쳄스쿨 학생 등 어린 배우를 뽑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오디션을 했다. 900여 명이 지원해 임하윤(9) 진연우(11) 최은영(10) 하신비(9) 등 4명의 마틸다 역을 비롯해 모두 20명의 아역배우를 뽑았다. 성인 배우로는 4년 전 초연 당시 함께한 최재림과 최정원 등이 출연한다.

신시컴퍼니 관계자는 “이 작품은 아역 배우와 성인 배우 간 호흡이 중요하다”며 “성공적으로 한국 초연을 올린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는 성인 배우들과 새롭게 선발된 아역배우들이 균형 잡힌 무대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내년 2월 26일까지.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