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가 싱가포르 온라인 가구 플랫폼 힙밴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오늘의집은 동남아시아 커머스 시장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버킷플레이스는 온라인을 통해 힙밴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힙밴은 2013년 서비스를 시작한 싱가포르 온라인 가구 커머스 플랫폼이다. 오프라인 중심의 싱가포르 가구 시장에서 고품질 가구를 합리적인 가격에 온라인으로 판매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도심 쇼핑센터 내 오프라인 거점 대형 쇼룸도 운영하며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도 하고 있다. 힙밴은 연간 30%의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늘의집은 힙밴과의 협업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다. 오늘의집은 국내 1위 가구 커머스 플랫폼으로, 누적 다운로드 2000만 건, 월 거래액 1500억원, 누적 거래액 2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오늘의집의 국내 사업 노하우를 싱가포르 시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싱가포르는 인구 590만 명 규모로 작은 나라지만 커머스 플랫폼 업체에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꼽힌다. 알리바바는 2016년 싱가포르에 거점을 마련하고 동남아 시장 사업을 확장했다. 쿠팡이 동남아 시장 첫 진출지로 선택한 곳도 싱가포르다.

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교역이 비교적 자유롭고 인프라도 발달해 있다”며 “이런 이점을 이용해 동남아 진출 교두보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재 버킷플레이스 대표는 “오늘의집은 이번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