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형'에서 '적립형' 바꾸려던 SKT
발표 한달만에 입장 선회
SK텔레콤, T멤버십 개편안 변경…"즉시할인도 유지"

SK텔레콤이 T멤버십 개편을 앞두고 나온 소비자 의견을 개편안에 반영한다. 기존 즉시 할인 방식을 없애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은 29일 "T멤버십의 기존 ‘즉시 할인형’을 유지하고, 고객이 직접 고를 수 있는 ‘선택형’ 멤버십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는 SK텔레콤이 T멤버십을 다음달 개편한다고 밝힌지 약 한달만이다. 지난달 말 SK텔레콤은 T멤버십을 할인 방식에서 포인트 적립 방식 마케팅 플랫폼 서비스로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특정 제휴사에서 단순 일회성 할인 혜택을 받는 기존 방식과 달리 포인트를 적립해 사용자가 원하는 제휴사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당시 SK텔레콤은 “이곳저곳에서 포인트를 적립해 사용자가 원하는 곳에서 몰아 쓸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원하는 것을 살 때 즉각 할인을 받던 기존 제도에 비해 이용자 혜택이 줄어든다는 지적이었다. SK텔레콤이 추가 혜택을 발표하고, 당초엔 다음달 멤버십 개편때 공개하려던 여러 신규 제휴처도 발표했으나 논란이 잦아들지 않았다.

SK텔레콤도 이같은 논란을 의식해 개편 노선을 선회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춘 ‘적립형’ 멤버십으로의 전환과정에서 나타난 고객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멤버십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이용자가 여러 곳에서 적립한 포인트를 본인이 원하는 특정 사용처에서 필요한 만큼 쓸 수 있는 '적립형', 기존처럼 멤버십 가맹점에서 즉시 할인을 받는 ‘할인형’ 중 선택해 쓸 수 있다.

당초 8월 출시 예정이었던 새 멤버십 서비스는 출시가 연기됐다. 변경된 멤버십 프로그램은 개발 과정 등을 거쳐 4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이 멤버십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것은 원조 서비스 격인 ‘011 리더스클럽’을 1997년 7월 선보인 지 24년 만이다.

한명진 SK텔레콤 마케팅그룹장은 “멤버십 개편과 관련 고객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세심하게 듣고 개선방안을 고민했다”며, “고객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고객친화적 멤버십 프로그램으로 개편해 다시 찾아 뵙겠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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