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항체 형성 결과 발표
제넥신은 정부서 93억원 지원받아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을 개발 중인 아이진(35,500 +2.90%) 등 일부 기업이 ‘범정부 mRNA 백신 사업단’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아이진은 올 2분기에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곧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사전 회의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아이진 등 백신 개발 기업에 예산과 실무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아이진 관계자는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최근까지 정부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원 규모나 시기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아이진 등 일부 백신 개발 기업이 지원받을 전망이다.

디옥시리보핵산(D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제넥신은 작년 10월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지원’ 사업에 선정돼 93억원을 지원받았다.

아이진은 바이오벤처에 속하지만 백신 개발에 강점이 있는 회사다. 현재 mR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전임상을 하고 있다. 호주에선 대상포진 백신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단백질 재조합 백신에 들어가는 면역증강제 기술도 보유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하면서 하면서 이 회사의 면역증강제도 함께 기술이전받을 예정이다.

아이진은 창상 치료제와 당뇨망막증 치료제 등의 후보물질(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4월에 mRNA를 기반으로 하는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들어갔다. 비임상 시험을 수행해 면역원성의 일부를 확인하고 중화항체가 형성됨은 확인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예방백신과 유사한 수준의 중화항체 역가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이들 연구결과를 토대로 하반기부터 임상 1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이진의 mRNA 백신은 기존 출시된 모더나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미국 화이자 백신의 단점을 보완했다. 백신은 기본적으로 병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적은 양의 병원체(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를 몸에 투여해 면역반응을 일으켜 실제 감염되는 것을 예방해준다. mRNA 백신은 항원(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보를 가진 mRNA를 몸 안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접종 후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코로나19 항체(항원에 대한 면역성을 지니는 물질)를 미리 형성해두면 나중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속으로 들어왔을 때 이 항체들이 바이러스와 싸우게 된다.

아이진의 백신에는 모더나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된 mRNA 유사서열을 항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다만 mRNA를 몸 속에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한 방식이 다르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약물을 전달하기 위해 지질나노입자로 둘러싼다.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보관을 위해 최대 영하 70도에 둬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아이진이 개발 중인 백신은 mRNA를 보호하기 위해 양이온성 리포좀을 활용한다. 아이진 관계자는 “양이온성 리포좀은 세포막과 유사한 성질을 갖고 있어 부작용도 적고, 몸 속에 흡착이 잘된다”며 “상온 보관도 가능해 기존 mRNA 백신을 대체할 수 있는 후보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진의 코로나19 예방백신은 영상 4도에서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한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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