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지난달 반도체 강세에 힘입어 주요 20개국(G20) 중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G20의 주요 지수 종가를 지난 4월 말과 비교한 결과 코스피지수는 한 달간 3.02%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4월 말 2501.53에서 지난달 말 2577.12로 고점을 높였다. 지난달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G20 주요 지수와 비교하면 다섯 번째로 높다. 코스닥지수는 842.83에서 856.94로 1.67% 올라 20개국에서 중위권 수준이었다.

20개국 대표 지수의 등락률을 보면 아르헨티나 메르발(MERVAL)지수가 14.81% 올라 상승률 2위인 일본 닛케이225지수(7.04%)의 두 배를 넘었다. 다음으로 튀르키예(5.82%), 브라질(3.74%)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미국 뉴욕증시는 비교 대상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3.49% 떨어져 20개국 중에서 12위에 그쳤으나 나스닥지수는 5.80% 올랐다.

지난달 코스피지수 강세는 업황 개선 기대가 높은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외국인이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1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배성재 기자 sh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