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지 하루 만에 소폭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기록했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 우려가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7일 오전 9시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61포인트(0.44%) 내린 3290.60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305.21)를 경신한 지 하루만에 하락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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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에도 지수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분기(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에 비해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4%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10% 이상 상회했다.

매출은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이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다. 1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던 스마트폰이 다소 부진했지만 반도체가 부활했고 프리미엄 TV와 가전 등도 고루 선전한 결과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200명을 넘어서는 등 경기 재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차 대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12월25일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로, 올해 1월 4일(1020명) 이후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것도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지수 상승은 개인 투자자가 이끌고 있다. 개인이 홀로 1974억원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0억원 180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와 관망심리가 공존하고 있다"며 "반도체, IT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등 업종들은 지속적으로 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어 앞으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내고도 주가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 거래일 보다 700원(0.86%) 내린 8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씨젠 등 진단키트 관련주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씨젠은 현재 전 거래일 보다 6800원(8.62%) 오른 8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휴마시스 18.99%, 진매트릭스 6.17%, 수젠텍 5.53%, 엑세스바이오가 8.44% 상승하며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33포인트(0.13%) 오른 1046.29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501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4억원과 156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17%), 셀트리온제약(2.06%), 펄어비스(0.36%), 에코프로비엠(1.20%)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머티리얼즈(-0.16%), 에이치엘비(-0.58%)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137.2원을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