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경쟁률 상위 8곳
올해 공모한 기업들로 채워져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수요예측 기록이 잇달아 경신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와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기관투자가들이 공모주에 공격적으로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모주에 베팅하는 기관들…수요예측 신기록 행진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코스닥시장 수요예측 경쟁률 순위 상위 10위 기업 중 8곳이 올해 1월부터 이달까지 수요예측을 한 기업으로 채워졌다. 나머지 2곳도 지난해 하반기 수요예측을 한 기업이다. 최근 1년 사이 수요예측 상위 10위권 기업이 새롭게 짜인 셈이다. 모두 1400 대 1의 경쟁률을 넘어섰다.

1위는 지난 3월 수요예측을 진행한 자이언트스텝(41,250 +3.13%)이 차지했다. 1692 대 1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2위는 이달 1509 대 1의 경쟁률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해성티피씨가 차지했다. 3위는 올해 1월 아이퀘스트(13,100 -2.24%)가 기록한 1504 대 1이고, 4위는 같은 달 레인보우로보틱스(22,750 -1.30%)의 1490 대 1이다.

지난해 8월 IPO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던 카카오게임즈(51,200 -3.40%)는 1479 대 1로 5위였다. 당시 카카오게임즈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999년 이후 역대 최고 경쟁률이었다. 하지만 그후 1년이 안 된 기간 동안 카카오게임즈보다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이 4곳이나 나왔다.

올해 코스닥 입성을 위해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들이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격도 희망범위 상단에서 결정됐다. 해성티피씨는 희망범위 최상단(1만1500원)보다 높은 1만3000원에 공모가격이 정해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역대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이 다시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IPO 흥행 열풍에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중소기업이 많고, 기관투자가들도 끊임없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달에는 마이데이터 관련 사업을 하는 쿠콘이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포인트메이크업 색조화장품 연구개발·제조·생산(ODM) 전문기업인 씨앤씨인터내셔널, 수제맥주업체인 제주맥주 등도 주목받는 상장 예비 기업이다. 모바일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제작사로 유명한 넷마블네오도 상장 대표주관사를 선정하고 IPO를 준비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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