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공포지수' 12년 만에 최고
국내증시 시가총액 44조 줄고 외국인 8일째 '팔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에 국내 증시에서 '공포지수'가 연일 급등하며 60선을 넘어섰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9.87% 급등한 64.56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64.68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2008년 12월 16일(64.58) 이후 약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한 지수로,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이날 주가 급락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시가총액 43조9천227억원이 사라졌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6.58포인트(3.19%) 내린 1,714.86으로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1천193조6천868억원에서 1천155조4천857억원으로 38조2천11억원 감소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49포인트(3.72%) 내린 504.51로 종료했다.

이로써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191조6천282억원에서 185조9천66억원으로 5조7천216억원이 줄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천830억원을, 기관은 3천43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9천26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로써 외국인은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또 외국인은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2조1천834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14조4천193억원을 순매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