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가 금융소비자 단체가 선정한 ‘2019년 좋은 증권사’ 1위에 올랐다. 삼성증권은 2위, NH투자증권은 3위로 꼽혔다.

금융소비자연맹(금소연)은 국내 56개 증권사의 재무성과 등 공시정보와 소비자 설문 등을 종합한 결과 2019년 좋은 증권사 1위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고 3일 발표했다.

금소연은 2013년부터 2년마다 좋은 증권사를 선정해왔다. 2013년과 2015년에는 삼성증권, 2017년에는 NH투자증권이 좋은 증권사 1위에 올랐다.

미래에셋대우는 옛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합병한 직후인 2017년 평가에서는 5위에 그쳤다. 불과 2년 새 순위가 4계단 상승하며 처음 1위(92.74점)를 차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는 안정성과 건전성에서 각각 1위에 올랐다. 금융사의 재무건전성 척도인 순자본비율은 미래에셋대우가 작년 말 기준 1669%로 증권업계 평균(352%)을 훨씬 웃돌았다. 미래에셋대우의 총자본(8조5000억원)과 총자산(66조6800억원) 등도 업계에서 독보적 지위에 올라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종합 2위를 차지한 삼성증권(90.98점)은 건전성(2위) 및 안정성·소비자성(각 3위) 등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소비자 민원 건수와 인지·신뢰도 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매겨지는 소비자성 평가에서는 KB증권이 1위, 신한금융투자가 2위를 기록하는 등 상대적으로 은행계 증권사가 강세를 보였다. 수익성 평가에서는 지난해 업계 최대 순이익(5035억원)을 낸 한국투자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를 위해 금소연은 금융·경영·소비자학 등 각 분야 대학교수 및 전문가들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 평가기준을 수립했다. 조연행 금소연 상임대표는 “이번에 발표한 좋은 증권사 순위는 56개 증권사의 개별정보를 안정성, 건전성, 수익성 및 소비자성 등 4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한 만큼 소비자의 증권사 선택에 유용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