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현지시간, 16~20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채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이 내놓은 낙관적 경기 전망이 이라크 우려를 뛰어넘는 위력을 발휘했다.

지난 2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5.62포인트(0.15%) 상승한 1만6947.0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3.39포인트(0.17%) 오른 1962.87을 기록해 양 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8.71포인트(0.20%) 상승한 4368.04로 2000년 기록한 최고가와의 차이를 약 13%포인트까지 줄였다.

주간 단위로 다우지수는 1.6%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5%와 1.3% 상승했다.

이라크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대가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18일 정례회의를 갖고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축소하는 한편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재닛 옐런 의장은 "경제는 현재(2분기) 회복되는 상황이고 점진적인 속도로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를 향해 계속 진전하고 있다"고 말하며 경기 전망을 낙관했다.

국제유가는 이라크 관련 우려가 지속되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7.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다.

이번주 뉴욕 증시는 이라크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의 움직임과 주택 관련 지표 발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