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주식시장에서 중저가대형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여 종합
주가지수를 1,100선으로 끌어올렸다.

10월의 마지막인 31일의 주식시장에서는 증권주를 비롯한 중저가권의
대형주들이 강세장을 선도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인 지난주말보다 7.36포인트 오른 1,105.62를 기록,
지난주 내내 좌절했던 1,100포인트 돌파에 성공했다.

한경다우지수는 186.10으로 마감돼 전일대비 2.72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5천5백85만주, 거래대금은 1조2천4백31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백14개를 포함, 5백21개였으며 하한가 81개등
3백26종목의 주가는 떨어졌다.

이날 증시는 고려합섬 한화 삼미특수강등 중저가권의 대형제조주에
매수세가 쏠려 큰폭의 상승세로 출발한뒤 차익매물로 소폭 밀렸으나 증권주
의 선도로 다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후장에 집중된 증시안정기금의 매물로 소폭 밀린채 장이 마감됐다.

증안기금은 지난18일이후 처음으로 주식처분을 재개, 5백20억원어치의
매도주문을 냈다.

핵심블루칩중 삼성전자는 지난주말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한 반등을
보였으나 포철과 한전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고 "준블루칩"으로 손꼽히는
금성사 유공등도 약세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중저가권의 대형주를 앞세워 강한 반등을 보인 것을
장세를 밝게본 투자자들의 매기가 되살아난 결과로 풀이했다.

5조규모인 월말세수요인에도 불구하고 통화사정이 안정돼있고 상당기간
조정을 거친데다 외국인한도확대를 앞둔 선취매가 예상돼 11월 장세에
대한 낙관론이 강하게 형성돼 있다는 설명이다.

또 종목장세가 한달이상 계속되면서 단기급등한 종목이 속출, 적절한
매수대상을 찾기 어렵게되자 한동안 소외됐던 중저가권의 대형주에 매기가
쏠렸다는 분석이다.

<>.주요종목동향=삼성증권 주식이 대량거래 속에서도 사흘연속 상한가를
기록, 주가가 4만2천1백원으로 올라섰다.

증권주가 4만원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89년9월이후 처음이다.

동해투금은 이날도 상한가를 보여 3만9천2백원을 기록, 한솔제지의 공개
매수가격 3만8천원을 넘어섰다.

동아건설은 성수대교 붕괴사고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서통은 지난20일부터 열흘째 상한가행진을 계속한 반면 로케트전기는
보통주 신주 우선주등 3종목이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제일은행주식이 1백41만주가 거래되며 거래량1위를 차지해 오랜만에
은행주가 거래량1위에 올랐고 대우전자 금성사 고려합섬등 대형제조주가
1백만주 넘게 거래되며 뒤를 이었다.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