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서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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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논란이 될 일인가."

KBS 새 드라마 '학교2020' 캐스팅과 관련해 안서현에서 김새론으로 여주인공을 논의했던 대상자가 바뀌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방송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그만큼 드라마 기획 단계에서 캐스팅은 변동이 많은 사항이다. 캐스팅 보도자료까지 나간 이후에도 최종적으로 서로의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학교2020' 캐스팅 변경에 이목이 쏠린 이유는 안서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의미심장한 글 때문이었다. 안서현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옥자' 속 울먹이는 스틸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 또한 지나가겠지"라는 글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댓글로 소통하면서 "어른들은 왜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요?", "코로나19보다 더 속상한 일이 생겨서요." 등의 글을 덧붙였다.
/사진=안서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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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앞서 '학교2020' 남자 주인공인 김요한, 담당 PD와 함께 만남을 가진 후 공개했던 사진까지 삭제했다. '학교2020' 하차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나왔던 이유다.

안서현은 지난해부터 '학교2020'을 기다려왔다. 자신의 SNS에 "'학교2020'을 기다린지 300일째"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렇지만 드라마 출연은 배우 한 사람의 의지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안서현의 '학교2020' 출연 협상 과정에서 서로의 조건이 맞지 않았고, 그게 안서현이 하차하게된 궁극적인 이유라는게 공통된 증언이었다.

다행히 '학교2020'는 기획 단계였고, 방송 목표 예정일까지 기한이 남아있었던 만큼 빠르게 다른 배우를 수소문할 수 있었다. 김새론에게 출연 제안이 가는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던 것.
안서현/사진=한경DB
안서현/사진=한경DB
한 편의 드라마가 나오기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작업이 없지만, 캐스팅은 그중에서도 가장 괴로운 시간으로 꼽힌다. 시청자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배역에 맞는 인물을 찾고, 그들과 이해관계를 맞춰 계약까지 이뤄지는 과정은 결코 순탄한 일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10대 소녀인 안서현이 개인적인 속상함을 SNS에 드러낸 걸 지나치게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여럿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안서현이 '학교 2020'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배우 인생이 끝나지 않을 터.

한 관계자는 "이제 대중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한 어린 배우와 아직 편성도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작품 모두, 지금의 논란이 득이 될 게 없다"면서 우려를 보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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